삼성증권은 24일 연기금 매수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코스피지수의 하방경직성이 높다며 반등 관점에서 시장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코스피지수가 주요 지지선들을 장대 음봉으로 이탈했는데, 세계 경기회복 기조 자체가 훼손된 것이 아니고 단기성 악재들이 맞물리며 발생된 수급 악화로 낙폭이 예상보다 깊어진 것 뿐"이라며 "하락 추세 전환으로 판단하기는 어렵고 큰 폭의 가격조정이 계속된다기 보다는 반등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조정으로 인한 주도주 가격 부담 완화와 연기금 매수 가능성을 고려하면 지수 하단이 지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달 27일 대비 조정을 받은 현재 코스피지수는 7.23% 하락했지만 화학과 자동차 등 주도주의 경우 11% 밀려 가격 부담이 덜어졌다고 곽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그는 "2008년 증시가 약세를 보일 때마다 안전판 역할을 했던 투자주체는 연기금"이라며 "긴 호흡으로 운용하는 특성상 저가매수 전략이 가능하다는 점과 올해 주식 목표비중(18%) 등을 고려하면 연기금이 이번에도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며 지수 하락 압력을 상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