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가 한국 풍력발전 업체 유니슨에 400억원을 출자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3일 도시바가 유니슨의 전환사채(CB) 400억원(30억엔)어치를 인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도시바는 1년 뒤 유니슨의 지분 약 30%를 취득해 유니슨의 최대주주가 될 전망이다.

도시바는 향후 3년간 7000억엔을 들여 에너지 분야 등에서 적극적으로 기업간 인수·합병(M&A)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설비투자, 연구개발 등을 합친 총투자금액은 과거 사상 최대인 3조엔을 넘어설 전망이다.

도시바가 특히 친환경에너지 분야에 집중하는 것은 지금까지 사업의 중심이었던 원자력 사업 전망이 지난 3월 후쿠시마 제1발전소의 원전사고로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도시바는 유니슨 외에도 스위스의 스마트미터(전자식 전력량계) 제조기업 랜디스기어를 1900억엔에 인수키로 합의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