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으 24일 하이트맥주에 대해 점유율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등 긍정적 신호가 아직 감지되고 있지 않다며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김민정 연구원은 "하이트맥주의 실적 부진이 1분기에도 이어졌다"고 전했다. 하이트맥주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1%와 13.7% 감소했다.

실적 부진은 시장점유율 하락 탓이 크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하이트맥주의 시장점유율은 1분기 50.9%로, 지난해 연간 점유율 53.7%보다 낮아졌다"며 "반면 경쟁사인 OB맥주는 점유율이 46.3%에서 49.1%로 높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1분기 맥주 출고량이 11.3% 늘었는데, 그 대부분의 수혜를 OB맥주가 누린 꼴"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점유율 하락 탓에 하이트맥주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5% 증가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맥스'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어 하이트 감소분을 상쇄하고 있고, 수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다, 신제품 및 브랜드에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중장기 성장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실적개선 방향성과 그 폭을 가늠하려면 오는 9월 진로와의 합병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