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00원대 상향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01.5~110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와프포인트를 고려하면 현물 종가 대비 1.7원 높은 수준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달러 매수심리에 장 초반부터 상승 압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 연구원은 "세계 증시의 약세와 안전자산 선호 속에 지난밤 역외환율은 한때 1100원대를 상회했다"며 "높은 대외 불확실성과 달러 강세 분위기로 서울환시 달러 매수 심리 역시 상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 연구원은 " 매도개입에 대한 경계심과 월말을 앞두고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점이 1100원을 전후해 환율의 추가상승을 막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경우 오히려 상승폭 일부를 빠르게 되돌릴 가능성도 있다"며 "지난밤 세계 금융시장을 불안케 했던 재료들의 대부분이 이미 우리 시장에서 선반영된 것들이라는 점 역시 이를 뒷받침힌다"고 분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세계 증시의 급락과 안전자산선호 강화로 환율은 그간의 박스권 흐름에서 벗어나 저항선 테스트에 나설 것"이라고 예싱했다.

전 연구원은 "6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100원 돌파가 예상되는 가운데 20주 이평이 위치한 1105원 부근까지의 상승 가능성 열어두어야 한다"고 언급해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우리선물 1090~1105원 △삼성선물 1095~1105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