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디젤엔진공장 생산라인이 일제히 가동을 중단했다.

24일 현대차에 따르면 자동차 엔진의 핵심부품을 만드는 현대자동차 협력업체의 파업으로 울산공장 디젤엔진공장의 A엔진과 R엔진 생산이 모두 중단됐다.

R엔진은 이날 오전 3시부터 생산라인이 완전히 멈췄으며 A엔진은 물량을 급히 확보하긴 했지만 오전 11시부터 가동을 멈출 것으로 보인다.


R엔진 생산라인의 경우 이미 전날부터 주·야간조 작업자가 정상근무 8시간이 아닌 5시간만 일했다. 주간조는 오후 5시부터 2시간 동안, 야간조는 오전 5시부터 2시간 동안 해야 하는 잔업 또한 하지 못했다.

A엔진은 현대차 울산공장 4공장에서 생산하는 포터와 스타렉스에 공급되는 엔진이다. R엔진은 2공장의 싼타페와 투산ix, 기아자동차의 쏘렌토와 스포티지에 각각 공급되는 엔진이다.

자동차 엔진의 핵심 부품인 피스톤링을 완성차업체에 공급하는 유성기업은 직장폐쇄로 생산을 중단했다. 이로인해 울산 공장의 디젤엔진공장까지 가동이 중단됐다. 유성기업 노사는 주간 연속 2교대제와 월급제 도입을 놓고 갈등을 빚다 생산을 중단한 상태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량 생산라인이 직접 타격을 입으면서 관련 차량의 부품을 공급하는 다른 협력업체도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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