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변동성 확대…점검해야 할 증시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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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국내외 악재에 이틀째 변동성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2050선을 내주며 출발한 뒤 2060선을 다시 회복하는 등 장 초반부터 방향을 잡지 못했다. 이후에는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국내 증시의 조정은 지난 21일(현지시각)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3단계나 하항조정하면서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재부각된데 따른 것이다. 또 주도주인 자동차 기업의 생산차질 우려와 외국인 매도가 맞물리면서 최근 지수의 가파른 하락세를 부추겼다.
모멘텀(상승 동력)이 없는 상황에서 당분간 증시의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불확실한 변수들을 점검하면서 최근 변동성을 야기한 주된 원인인 달러화 가치에 대한 주목도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남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수면으로 떠오르며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고 달러화 가치가 상승, 글로벌 주식시장과 상품시장이 높은 변동성에 시달리고 있다"며 "또 달러화가치의 상승은 2차 양적완화(QE2) 종료에 따른 유동성 위축까지 함께 반영한다고 믿는 듯하다"고 판단했다.
서 연구원은 "달러가 강세인 구간에서는 미국 증시 흐름만 나빴던 것이 아니라 유럽과 한국 증시도 미국에 비해 부진했다"며 "그만큼 달러화의 방향은 시장을 전망하는데 중요한 변수"라고 풀이했다.
이에 비춰보면 조만간 달러는 약세로 돌아서면서 증시도 함께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 달러의 강세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충분히 반등에 들어설 수 있는 구간이었고 추세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달러화 반등이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할 수 있음은 여전한 고민거리"라며 "그러나 최근 원달러 환율 반등에 따라 일본 대지진 후 확대됐던 달러화 환산 코스피와 원화 기준 코스피 격차가 줄어들어 일정부분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는 완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밖에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기 모멘텀을 나타내는 지표들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씨티(Citi) 그룹에서 발표하는 경기서프라이즈 지수를 보면 선진국의 경우 5월 이후 마이너스(-) 국면으로 진입해 있다"며 "유럽 재정위기 문제, 원유 투기적 순매수 포지션 감소 등과 함께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최근 거래대금의 급감도 수급상황이 매우 취약한 상태이고 호재와 악재가 반응하는 정도가 민감해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증시의 본격적인 반등을 위해서는 이 중 하나라도 개선되는 신호가 나타나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24일 코스피지수는 2050선을 내주며 출발한 뒤 2060선을 다시 회복하는 등 장 초반부터 방향을 잡지 못했다. 이후에는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국내 증시의 조정은 지난 21일(현지시각)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3단계나 하항조정하면서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재부각된데 따른 것이다. 또 주도주인 자동차 기업의 생산차질 우려와 외국인 매도가 맞물리면서 최근 지수의 가파른 하락세를 부추겼다.
모멘텀(상승 동력)이 없는 상황에서 당분간 증시의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불확실한 변수들을 점검하면서 최근 변동성을 야기한 주된 원인인 달러화 가치에 대한 주목도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남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수면으로 떠오르며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고 달러화 가치가 상승, 글로벌 주식시장과 상품시장이 높은 변동성에 시달리고 있다"며 "또 달러화가치의 상승은 2차 양적완화(QE2) 종료에 따른 유동성 위축까지 함께 반영한다고 믿는 듯하다"고 판단했다.
서 연구원은 "달러가 강세인 구간에서는 미국 증시 흐름만 나빴던 것이 아니라 유럽과 한국 증시도 미국에 비해 부진했다"며 "그만큼 달러화의 방향은 시장을 전망하는데 중요한 변수"라고 풀이했다.
이에 비춰보면 조만간 달러는 약세로 돌아서면서 증시도 함께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 달러의 강세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충분히 반등에 들어설 수 있는 구간이었고 추세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달러화 반등이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할 수 있음은 여전한 고민거리"라며 "그러나 최근 원달러 환율 반등에 따라 일본 대지진 후 확대됐던 달러화 환산 코스피와 원화 기준 코스피 격차가 줄어들어 일정부분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는 완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밖에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기 모멘텀을 나타내는 지표들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씨티(Citi) 그룹에서 발표하는 경기서프라이즈 지수를 보면 선진국의 경우 5월 이후 마이너스(-) 국면으로 진입해 있다"며 "유럽 재정위기 문제, 원유 투기적 순매수 포지션 감소 등과 함께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최근 거래대금의 급감도 수급상황이 매우 취약한 상태이고 호재와 악재가 반응하는 정도가 민감해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증시의 본격적인 반등을 위해서는 이 중 하나라도 개선되는 신호가 나타나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