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여름 다가오는데…'김 빠진' 하이트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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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맥주의 계절'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하이트맥주 주가는 김 빠진 맥주마냥 제기운을 못 차리고 있다. 경쟁사인 오비맥주에 밀려 시장점유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트맥주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진로와의 합병 시너지 효과도 연말께나 돼야 정확히 알 수 있어 당분간은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24일 하이트맥주는 6거래일만에 반등에 나서 전날보다 500원(0.45%) 오른 11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년 전(14만7000원)과 비교하면 약 25% 빠진 것이다.
성수기인 여름을 앞두고도 하이트맥주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시장점유율 하락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 때문이다. 지난 1분기 하이트맥주의 출고점유율은 50.9%로 전년 동기 대비 2.8% 떨어진 반면 오비맥주는 49.1%로 올라와 하이트맥주를 바짝 따라붙었다.
지난해 막걸리에 밀려 침체됐던 전체 맥주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이트맥주의 부진은 더 뼈아프다. 지난 1분기 전체 맥주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했지만 하이트맥주의 판매량은 1% 성장에 그쳤다.
하이트맥주가 이렇게 맥을 못추는 데는 브랜드 전략이 효율적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유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오비맥주는 카스, 카스레드, 카스라이트, 카스후레시 등 하나의 브랜드를 확장해가는 전략을 구사한데 반해 하이트맥주는 하이트, 맥스, 스타우트, 드라이피니시 d 등 다양한 브랜드를 출시해 인지도면에서 오비맥주에 뒤쳐졌다"고 분석했다.
오는 9월에 예정된 진로와의 합병 시너지 효과도 가시화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하이트맥주그룹은 2005년 진로를 인수했으나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제로 영업 통합이 미뤄져왔다.
김민정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서울, 경기도 지역에서 유통망이 강한 진로와 부산, 경남 등 지방에서 강한 하이트맥주의 유통망이 합쳐지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그 효과는 연말께나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맥주의 계절'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하이트맥주 주가는 김 빠진 맥주마냥 제기운을 못 차리고 있다. 경쟁사인 오비맥주에 밀려 시장점유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트맥주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진로와의 합병 시너지 효과도 연말께나 돼야 정확히 알 수 있어 당분간은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24일 하이트맥주는 6거래일만에 반등에 나서 전날보다 500원(0.45%) 오른 11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년 전(14만7000원)과 비교하면 약 25% 빠진 것이다.
성수기인 여름을 앞두고도 하이트맥주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시장점유율 하락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 때문이다. 지난 1분기 하이트맥주의 출고점유율은 50.9%로 전년 동기 대비 2.8% 떨어진 반면 오비맥주는 49.1%로 올라와 하이트맥주를 바짝 따라붙었다.
지난해 막걸리에 밀려 침체됐던 전체 맥주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이트맥주의 부진은 더 뼈아프다. 지난 1분기 전체 맥주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했지만 하이트맥주의 판매량은 1% 성장에 그쳤다.
하이트맥주가 이렇게 맥을 못추는 데는 브랜드 전략이 효율적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유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오비맥주는 카스, 카스레드, 카스라이트, 카스후레시 등 하나의 브랜드를 확장해가는 전략을 구사한데 반해 하이트맥주는 하이트, 맥스, 스타우트, 드라이피니시 d 등 다양한 브랜드를 출시해 인지도면에서 오비맥주에 뒤쳐졌다"고 분석했다.
오는 9월에 예정된 진로와의 합병 시너지 효과도 가시화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하이트맥주그룹은 2005년 진로를 인수했으나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제로 영업 통합이 미뤄져왔다.
김민정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서울, 경기도 지역에서 유통망이 강한 진로와 부산, 경남 등 지방에서 강한 하이트맥주의 유통망이 합쳐지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그 효과는 연말께나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