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끝을 간질이는 초여름 바람이 솔솔 불어오고 있다. 시원한 산바람과 울창한 나무 밑 그늘,계곡물의 청량함을 포기할 수 없는 '등산 마니아'라면 여름용 아웃도어 제품에 주목하자.여름 산행에서 땀을 식혀줄 뿐만 아니라 비바람을 막아주는 기능성 아웃도어 제품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바람막이 재킷 · 자외선 차단 티셔츠는 필수

화장품에만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게 아니다. 따가운 햇살을 피하고 싶은 등산객이라면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티셔츠,팔토시 등으로 피부건강을 챙길 필요가 있다.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가 내놓은 '모크 하이넥 셔츠'와 '베가 라운드 티셔츠'는 자외선 차단 기능과 함께 흡습성을 갖춘 기능성 제품들이다. 베가 라운드티셔츠는 전문가용 클라이밍(암벽등반) 제품으로,움직임이 많은 어깨,팔꿈치 부분을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했다. 베이지,블랙,터키,바이올렛,라임 등 5가지 색상으로 나왔다. 가격은 7만5000원.모크 하이넥 셔츠는 얇고 가벼워 안에 받쳐입기 좋다. 블랙,라이트블루,화이트,라이트핑크,라이트바이올렛 등 5가지 색상으로 나왔다. 가격은 4만5000원.

노스페이스는 긴팔 터틀넥 디자인의 자외선 차단 기능성 의류 '실키 티셔츠'를 내놨다. 남성용은 4만5000원,여성용은 4만원이다. 블랙야크의 쿨맥스 티셔츠도 자외선 차단 효과와 흡습성을 동시에 갖췄다. 검정,녹색,보라 세 가지 색상이 있다. 가격은 10만5000원.

여성 등산객에게는 시원한 느낌을 주면서도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기능성 팔토시 제품을 전문가들은 권한다. 몽벨의 '쿨 팔토시'는 흰색,검정색,보라색으로 구성돼 있다. 따라서 반팔 티셔츠 안에 원하는 색을 골라 착용하기에 좋다. 메시 소재로 만들어 바람이 잘 통하고 항균기능도 갖췄다. 가격은 1만3000원.

노스페이스의 '쉘러 팬츠'는 자외선을 반사하는 콜드블랙 공법으로 만들어져 검정색 바지임에도 불구하고 입었을 때 시원한 느낌이 든다. 때가 덜 타 물에 쉽게 젖지 않는 소재를 사용했다. 남성용으로 17만5000원대.모자의 이마 부분을 쿨맥스 원단으로 만든 아이더의 메시캡(3만6000원)은 남성용으로 나왔고 여성용 메시캡(3만5000원)은 뒷부분을 리본으로 묶을 수 있게 했다.


아무리 땀이 나는 여름이라도 높은 산에 올랐을 때 바람으로부터 몸을 보호해주는 초경량 바람막이 재킷은 꼭 챙겨야 한다.

밀레는 초여름용으로 '프린트 경량 방풍 재킷'(24만9000원)과 '프린트 경량 방풍 베스트'(17만8000원)를 내놨다. 얇고 가벼워 휴대가 편리하면서도 외부의 찬 공기와 습기로부터 몸을 보호해주는 기능성 제품이다.

몽벨의 '7데니아 재킷'(15만원)은 요구르트 1개보다도 가벼운 초경량 제품으로,여성용 S 사이즈가 53g에 불과하다. 1데니아는 1g의 원사에서 9㎞ 길이의 실을 뽑을 때의 굵기를 말한다. 이 제품은 한손에 들어가는 사이즈로 접어 휴대할 수 있고 겉면의 발수 기능이 탁월하다. 네이비,화이트 등 4가지 색상이 있다.

코오롱스포츠의 '반딧불이 재킷'(16만원)은 10데니어로 만들어 가볍고 형광색으로 만들어 야간 산행에도 도움이 된다. 얇고 가벼울 뿐만 아니라 등쪽 사이드 하단에 재킷을 넣을 수 있는 주머니가 있어 휴대성도 살렸다. 좀더 멋스럽게 입고 싶다면 코오롱스포츠의 '퍼포먼스 방풍재킷'을 추천한다. 등판은 메시 소재로 만들었고 투톤 색상을 매치했다. 평소에도 입기에 좋은 캐주얼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가격은 15만5000원.

블랙야크의 '볼트 재킷'(12만원)은 초경량 극세사로 만들었고 검정,분홍,보라,귤색으로 나왔다. 세정그룹이 내놓은 아웃도어 브랜드 센터폴은 남녀 공용 패커블 재킷을 내놨다. 미세한 체크 패턴의 원단과 메시 소재가 특징이다. 남성용은 25만원,여성용은 22만원이다.

◆미끄럼 방지 용품도 챙기세요

초여름엔 예고 없이 찾아오는 비가 산행을 방해하곤 한다. 하지만 접지력을 높인 등산화,비를 막아주면서 체온을 유지시켜주는 우비 등의 제품을 챙긴다면 이슬비 내리는 날의 산행도 즐거운 마음으로 떠날 수 있다. 밀레는 방수력이 좋은 '판초 재킷'(10만9000원)을 출시했다. 비로부터 옷,배낭을 모두 막아줄 수 있는 넓은 품이 특징으로,접어서 휴대하기도 쉽다. .

몽벨의 'GTX 트레킹화'는 접지력이 뛰어난 고어텍스 소재의 경등산화다. 남성용(머스타드)과 여성용(퍼플) 모두 24만원.밀레의 트레일화 '냇킹콜'은 고어텍스 재즈 원단을 사용해 걸을 때 좀더 편안한 느낌을 준다. 바닥에는 충격 흡수 기술을 넣었고 초여름에도 가볍게 신을 수 있다. 가격은 18만9000원.

LG패션의 라푸마는 접지력과 땀 흡수력을 높인 트레일 슈즈를 내놨다. 남성용은 그린,블랙,블루 색상으로 만들어졌고 여성용은 레드,바이올렛,네이비로 출시됐다. 가격은 19만원.코오롱스포츠의 트레일워킹화 '숲'은 메시 소재와 곡선 디자인,발냄새를 억제시켜주는 오솔라이트 기술이 특징이다. 접지력과 내구성을 높였다. 가격은 14만원.저렴하고 가벼운 신발을 원한다면 노스페이스의 멀티슈즈 '하이드로샥'을 추천한다. 캠핑과 산책에는 물론 가벼운 등산에도 적합한 멀티슈즈로 메시소재를 사용했다. 배수기능도 뛰어나 물놀이에 적합하다. 남녀 제품 모두 9만원.

몽벨의 '레볼루션 40 스틱'은 초경량,초강도 자재를 사용해 기존 제품보다 30%가량 가볍게 만들었다. 140㎝ 길이에 4단으로 접을 수 있어 휴대가 간편하다. 스틱 하단을 텅스텐 초경함금으로 가공해 지지력이 뛰어난 제품이다. 오렌지색이고 가격은 9만원.밀레의 '엠트레일 13' 배낭(9만6000원)은 작고 가벼워 트레일에 적합한 제품이다. 메시 소재로 제작됐으며 등 부분에 땀을 빨리 배출해주는 소재를 댔다.

몽벨의 '파이오니아 35 백팩'(12만8000원)과 '몽블랑 32 백팩'(12만3000원)은 레인커버가 달려있어 비올 때도 가방을 젖지 않게 할 수 있다. 밀레의 '트레일 메뚜기 캡'(4만5000원)과 '트레일 숏 글러브'(3만4000원) 역시 초여름 산행에 권할 만한 제품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