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소형 물류차량인 '오더피커'(사진)의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오더피커는 운전석과 화물을 적재하는 포크를 동시에 들어 올려 작업자가 높은 선반에서도 화물을 쉽게 옮길 수 있는 운반차량이다. 주로 물류센터나 자동차 부품업체 등에서 다량의 부품을 옮길 때 사용된다. 그동안 국내 생산이 많지 않아 주로 수입에 의존해 왔다.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오더피커는 1~1.36t규모로 포크가 최대 9m까지 올라간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물류창고들은 땅값이 비싼 수도권에 위치해 있어 상대적으로 공간이 좁다"며 "오더피커는 지게차에 비해 좁은 곳에서도 이동과 적재가 자유롭기 때문에 향후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오더피커의 가격을 해외 제품의 70~80% 수준으로 책정했다. 신속한 애프터서비스(AS)를 제공해 고가 수입장비를 대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달 오더피크 양산 후 북미 지역 등 주로 해외시장에서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판매를 계기로 국내 오더피크 시장을 개척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