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스토리] 신종균 사장 "갤럭시S2, 롤렉스급 명품으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 스마트폰, 히말라야에 보낸 까닭은
잠수정 밖에 시계 매달고 항해한 롤렉스 벤치마킹
英 산악인, 에베레스트 정상서 갤럭시로 트위트
잠수정 밖에 시계 매달고 항해한 롤렉스 벤치마킹
英 산악인, 에베레스트 정상서 갤럭시로 트위트
국내외에서 불티나게 팔려 나가고 있는 갤럭시S2가 명품 마케팅으로 다시 한 번 담금질된다. 사령탑인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1990년대 삼성이 무선사업부를 발족시킨 이후 줄곧 단말기 개발업무를 해온 신 사장은 "휴대폰은 안경이나 시계처럼 사람 몸에 가장 가까이 있는 기계"라는 시각을 갖고 있다. 그 연장선상에서 "스마트폰은 첨단 기능을 갖춘 고가제품인 만큼 디자인이나 편의성을 뛰어넘어 소비자들의 감성적 만족과 명예욕을 충족시켜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스마트폰은 단순한 휴대기기가 아니라 개인의 사회적 지위나 경제력,개성과 취향 등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제품이라는 얘기다. 애플이 아이폰 마케팅에 신비주의를 도입한 것이나 노키아가 러시아 석유재벌 등을 상대로 대당 수억원짜리 휴대폰을 개발한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 사장이 갤럭시S2를 글로벌 명품 대열에 올려야겠다고 결심한 뒤 처음 선보인 글로벌 마케팅은 히말라야 등반이었다. 영국 유명 산악인 켄튼 쿨이 이달 6일 갤럭시S2를 들고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것(사진).당시 쿨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에 "에베레스트 정상에 9번째!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올리는 첫 번째 트위트입니다. 약한 3G(3세대) 이동통신 신호와 멋진 삼성 갤럭시S2 휴대폰 덕분이에요"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올렸다. 갤럭시S2 로고가 선명히 찍힌 티셔츠를 입은 채 극한 환경에서도 잘 작동하는 모습을 동영상에 담아 웹사이트 유튜브에 올리기도 했다.
이런 기법은 과거 롤렉스의 마케팅을 그대로 벤치마킹한 것이다. 롤렉스는 1953년 에드먼드 힐러리 경과 존 헌트 경이 인솔하는 영국 등반대가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 등정에 나설 때 자사 '오이스터' 방수 시계를 협찬했다. 1960년엔 미국 잠수정 트리에스테호가 세계에서 가장 깊은 마리아나 해구로 잠수할 때 잠수정 밖에 오이스터 시계를 매달기도 했다.
독일의 사업가 한스 빌스도르프가 만든 롤렉스는 이 같은 마케팅을 발판으로 스위스 명품 시계의 대표 주자로 발돋움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
1990년대 삼성이 무선사업부를 발족시킨 이후 줄곧 단말기 개발업무를 해온 신 사장은 "휴대폰은 안경이나 시계처럼 사람 몸에 가장 가까이 있는 기계"라는 시각을 갖고 있다. 그 연장선상에서 "스마트폰은 첨단 기능을 갖춘 고가제품인 만큼 디자인이나 편의성을 뛰어넘어 소비자들의 감성적 만족과 명예욕을 충족시켜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스마트폰은 단순한 휴대기기가 아니라 개인의 사회적 지위나 경제력,개성과 취향 등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제품이라는 얘기다. 애플이 아이폰 마케팅에 신비주의를 도입한 것이나 노키아가 러시아 석유재벌 등을 상대로 대당 수억원짜리 휴대폰을 개발한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 사장이 갤럭시S2를 글로벌 명품 대열에 올려야겠다고 결심한 뒤 처음 선보인 글로벌 마케팅은 히말라야 등반이었다. 영국 유명 산악인 켄튼 쿨이 이달 6일 갤럭시S2를 들고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것(사진).당시 쿨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에 "에베레스트 정상에 9번째!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올리는 첫 번째 트위트입니다. 약한 3G(3세대) 이동통신 신호와 멋진 삼성 갤럭시S2 휴대폰 덕분이에요"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올렸다. 갤럭시S2 로고가 선명히 찍힌 티셔츠를 입은 채 극한 환경에서도 잘 작동하는 모습을 동영상에 담아 웹사이트 유튜브에 올리기도 했다.
이런 기법은 과거 롤렉스의 마케팅을 그대로 벤치마킹한 것이다. 롤렉스는 1953년 에드먼드 힐러리 경과 존 헌트 경이 인솔하는 영국 등반대가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 등정에 나설 때 자사 '오이스터' 방수 시계를 협찬했다. 1960년엔 미국 잠수정 트리에스테호가 세계에서 가장 깊은 마리아나 해구로 잠수할 때 잠수정 밖에 오이스터 시계를 매달기도 했다.
독일의 사업가 한스 빌스도르프가 만든 롤렉스는 이 같은 마케팅을 발판으로 스위스 명품 시계의 대표 주자로 발돋움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