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이든 불황이든 명품은 불티…'백화점株 르네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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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판매가 매출 증가로 이어져
'빅 3' 지방 출점 늘어 장기 성장
'빅 3' 지방 출점 늘어 장기 성장
명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경기 순환과 상관없이 백화점의 고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4일 "2008년 이후 백화점은 평균적인 소비 경기와 다른 궤적을 그리며 매년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는 명품 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명품 매장의 90%(면세점 제외)는 백화점에 입점해 있어 명품 소비 증가가 백화점의 매출 증가로 직결된다는 설명이다. 국내 명품 시장은 5조원 규모로 2007년 이후 연평균 22.4% 성장했다.
한 연구원은 "특히 우리나라에서 명품 소비는 동조화 단계를 지나 일상화 단계로 이동 중"이라며 "명품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근거로는 짝퉁 시장을 제시했다. 그는 "15조원에 달하는 국내 짝퉁 시장은 연평균 30.2%씩 커지고 있어 명품시장보다 빠르게 성장 중"이라며 "이는 명품 소비 열망을 촉진시킨다는 점에서 명품의 대기 수요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지방의 잠재적인 고급 수요도 백화점 고성장의 한 요인으로 꼽혔다. 전국 백화점의 점포 수는 80여개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어 최근 백화점 소비 증가에 비해 점포 공급이 미미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백화점 빅3(롯데 신세계 현대)의 적극적인 출점 전략으로 2015년까지 영업면적이 35% 늘어날 전망"이라며 "지역의 백화점 매출이 급증하는 제2의 센텀시티 효과가 줄을 이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2009년 센텀시티에 대형 백화점들이 경쟁적으로 들어서면서 그해 부산 지역의 백화점 매출은 32.4% 증가했다.
그는 이어 몰락하는 일본 백화점 업계와 비교하며 "일본은 백화점에 명품 매장과 유니클로 같은 패스트패션 매장이 없지만,한국에서는 루이비통 등을 사려면 백화점에 가야 한다"며 "점포당 인구 수도 일본의 46만명에 비해 한국은 60만명으로 아직 점포가 늘어날 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국내 백화점 중 최선호주로는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를 꼽았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4일 "2008년 이후 백화점은 평균적인 소비 경기와 다른 궤적을 그리며 매년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는 명품 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명품 매장의 90%(면세점 제외)는 백화점에 입점해 있어 명품 소비 증가가 백화점의 매출 증가로 직결된다는 설명이다. 국내 명품 시장은 5조원 규모로 2007년 이후 연평균 22.4% 성장했다.
한 연구원은 "특히 우리나라에서 명품 소비는 동조화 단계를 지나 일상화 단계로 이동 중"이라며 "명품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근거로는 짝퉁 시장을 제시했다. 그는 "15조원에 달하는 국내 짝퉁 시장은 연평균 30.2%씩 커지고 있어 명품시장보다 빠르게 성장 중"이라며 "이는 명품 소비 열망을 촉진시킨다는 점에서 명품의 대기 수요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지방의 잠재적인 고급 수요도 백화점 고성장의 한 요인으로 꼽혔다. 전국 백화점의 점포 수는 80여개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어 최근 백화점 소비 증가에 비해 점포 공급이 미미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백화점 빅3(롯데 신세계 현대)의 적극적인 출점 전략으로 2015년까지 영업면적이 35% 늘어날 전망"이라며 "지역의 백화점 매출이 급증하는 제2의 센텀시티 효과가 줄을 이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2009년 센텀시티에 대형 백화점들이 경쟁적으로 들어서면서 그해 부산 지역의 백화점 매출은 32.4% 증가했다.
그는 이어 몰락하는 일본 백화점 업계와 비교하며 "일본은 백화점에 명품 매장과 유니클로 같은 패스트패션 매장이 없지만,한국에서는 루이비통 등을 사려면 백화점에 가야 한다"며 "점포당 인구 수도 일본의 46만명에 비해 한국은 60만명으로 아직 점포가 늘어날 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국내 백화점 중 최선호주로는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를 꼽았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