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중문화, 한류 따라하기 붐…"우리도 팀 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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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중문화와 K-POP의 관계가 역전됐다. 그동안 한국 대중문화는 J-POP의 영향을 받아 시간차를 두고 비슷한 흐름을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동방신기, 소녀시대, 카라 등 한류 그룹이 일본 대중문화를 앞장서 이끌고 있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한류 존재감에 위기를 느낀 일본 대중음악 업계는 한국 엔터테인먼트와 같은 방식으로 'J-POP 브랜드'를 해외에 내다팔기 시작했다.
한국 엔터테인먼트는 드라마 판권을 패키지로 해외에 팔고 있다. 배우, 주제가를 노래한 가수 등을 세트로 진출시킨다. 또 해외에서 활동할 연예인을 미리 지정해 현지 인력을 총동원하기도 한다.
이처럼 한류문화가 집단전을 택하는 반면 일본 대중문화 업계는 각 사무소나 아티스트가 단독으로 해외에 진출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류 선점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면서 일본 대중문화 업계도 J-POP 브랜드를 해외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닛케이는 "일본 대중음악 시장이 지난해까지 1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다" 며 "시장을 해외로 넓히기 위해 한국과 같이 '팀'으로 단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음악단체협의회는 올 4월부터 영어 사이트 'SYNC MUSIC Japan'를 통해 회원사 소속 가수들의 음반 발매 및 해외 공연 정보 를 각국의 뉴스 사이트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기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부른 가수나 비주얼을 강화한 아이돌을 중심으로 한 일본 가수들의 해외 진출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은 솔로 가수 GACKT는 아시아 및 미국 콘서트 투어에 이어 지난해 초 유럽 투어를 개최했다. 또 여성 아이돌그룹 AKB48는 로스앤젤레스, 홍콩, 모스크바 등의 가요 행사에 참가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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