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롯데 삼성 등 대기업 계열 카드사들이 전년 동기보다 현금서비스 판매 실적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현금서비스는 2003년 '카드대란'을 부른 주범으로 꼽히는 만큼 이들 카드사가 가계 부실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2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지난 1분기 현금서비스 판매액은 2조875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984억원)보다 39.32%(5891억원)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카드는 같은 기간 1조5693억원에서 1조7465억원으로 11.29% 늘었으며 삼성카드도 2조2315억원의 판매 실적을 기록,전년 동기 대비 3.23% 증가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불리한 영업환경 속에서 현금서비스가 수익성 있는 사업이란 판단에 따른 결과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은 연 20% 초 · 중반으로,카드론 금리보다 6~7%포인트가량 높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