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영 유성기업 사장은 24일 오후 경찰 병력이 아산공장에 전격 투입된 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이라도 공장 가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노조원들이 점거하고 있던 아산공장의 기계와 설비를 신속히 점검한 뒤 25일부터 피스톤링을 일부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 · 기아자동차를 비롯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엔진에 들어가는 부품인 피스톤링의 수급 차질로 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어왔다.

유 사장은 "최대한 빨리 생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저녁부터라도 생산 시설을 점검해 아무리 늦어도 내일부터는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찰의 해산작전에 앞서 이날 오후 공장 안으로 들어가 1시간50여분 동안 노조원들과 막판 협상을 벌였다. 협상을 마친 뒤 "서로 원하는 것이 맞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유 사장은 파업 노조원 처리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유 사장은 "내가 무슨 말을 하겠는가. 심려 끼쳐 죄송하다"며 "너무 힘든 하루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아산=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