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이 은퇴를 회상하며 당시 외로웠던 심정을 이야기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23일 방송된 SBS '밤이면 밤마다'에서는 김완선과 양준혁이 특별 게스트로 출연, 살아온 인생 이야기를 풀었다.

이날 양준혁은 "팬들이 좋은 기억을 갖고 있을 때 떠나고 싶었다. 내가 떠나야 젊은 후배들에게도 기회가 생긴다"며 "사실 나이도 있고 경기도 잘 못 나가게 됐다. 더 이상 초라해지고 싶지 않았다"고 전해 촬영장을 숙연케 만들었다.

이어 "은퇴를 하니 힘들고 괴로웠다. 너무 사랑했던 여인과 어쩔 수 없이 헤어지는 느낌이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마치 세상에 내버려진 듯한 느낌이었다"며 "나는 야구를 사랑하고 좋아했는데 야구를 벗어던지고 살아갈 수 있을까란 생각을 했다. 야구할 때는 항상 1루를 향해 달렸는데 그걸 그만두니 어디로 뛰어야할 지 모르겠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양준혁은 은퇴 후 야구를 잊기 위해 노력했다며 "공을 멀리했다. 강연도 다니고 더 열심히 뛰어다니면서 외로움을 극복했다"고 전해 변화된 삶에 적극적인 태도를 이야기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김완선이 왕가위 감독을 짝사랑했다고 밝혀 화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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