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레이더] '과학벨트 효과'…대전 관평ㆍ송강 3000만원 '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석봉 미분양 100여건 계약
대덕 전용 85㎡ 호가 3억 육박
세종시 첫 마을 '웃돈' 기대도
대덕 전용 85㎡ 호가 3억 육박
세종시 첫 마을 '웃돈' 기대도
26일 경부선 신탄진역 인근 대전시 석봉동 '금강 엑슬루타워' 모델하우스.분양계약서를 쓰거나 단지를 문의하는 40여명의 방문객들로 붐볐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2312가구 중 700여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던 이 단지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발표 1주일만에 100여가구가 계약됐다. 모델하우스에서 만난 주부 서현준 씨(31 · 대전 둔산동)는 "과학벨트가 들어서는 신동 · 둔곡지구와 가까워 앞으로 값이 더 오를 것 같다"며 "전용 93㎡형 아파트 계약서를 썼다"고 말했다.
◆과학벨트 일대 3000만원 올라
대전 부동산시장이 과학벨트 선정 이후 관심을 끌고 있다. 대덕테크노밸리가 있는 관평 · 송강동 일대 아파트 값이 오르면서 노은지구 등 대전 서북부권 매매가도 동반 상승 중이다.
관평 · 송강동 일대 아파트 값은 지난 16일 과학벨트 입지가 발표된 뒤 평균 2000만~3000만원가량 올랐다. 이공근 송강공인 대표는 "2억원하던 한마을 전용 85㎡ 아파트가 2억3000만~2억4000만원으로 올랐다"며 "집주인들이 값을 더 올리려고 물량을 거둬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평동 테크노중앙공인 관계자는 "2억6000만~2억7000만원 선에 거래되던 대덕테크노밸리6단지 전용 85㎡형이 최근 2억8800만원에 팔렸다"며 "호가는 2억9000만~2억9500만원대"라고 말했다.
노은지구는 중소형 위주로 1000만~2000만원 정도 매매가가 뛰었다. 한상명 LBA재벌공인 대표는 "열매마을 4단지 전용 59㎡형이 2억~2억500만원 선에 거래되다 지금은 2억2000만원 선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며 "올초 분양한 센트럴자이 전용 112㎡형은 1000만~1500만원 정도 웃돈이 붙어 거래될 정도"라고 전했다.
◆분양 시장도 기지개
아파트 값이 오르자 신규 아파트 분양을 기다리는 수요자들도 늘고 있다. 송강동 D부동산 대표는 "세종시 첫마을2차 등 새 아파트 청약을 준비하는 수요가 많다"며 "프리미엄이 5000만~1억원 정도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고 설명했다.
건설사들은 과학벨트 훈풍이 불자 신규 분양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풍림산업은 지난주 '금강 엑슬루타워' 분양을 재개하면서 과학벨트가 들어서는 신동 · 둔곡지구와 가깝다는 점을 강조했다. 풍림산업 관계자는 "13.44㎞ 길이의 지방도로가 연결되면 대덕테크노밸리보다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초기 3.3㎡당 900만~988만원 선이던 분양가를 15% 할인해 760만~770만원대로 공급하고 있다. 올 하반기 2단지 700여가구를 추가 분양할 계획이다.
한화건설은 노은4지구에 '노은 꿈에그린' 1885가구를 다음달 초 분양한다. 김경수 한화건설 마케팅팀 차장은 "과학벨트 선정 이후 하루 200통씩 오던 문의전화가 400~450통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노은지구 아파트 값이 3.3㎡당 900만원 선으로 오르면서 분양가 부담이 줄었다"며 "현재 930만원 안팎으로 분양가를 조정 중"이라고 덧붙였다.
대전=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과학벨트 일대 3000만원 올라
대전 부동산시장이 과학벨트 선정 이후 관심을 끌고 있다. 대덕테크노밸리가 있는 관평 · 송강동 일대 아파트 값이 오르면서 노은지구 등 대전 서북부권 매매가도 동반 상승 중이다.
관평 · 송강동 일대 아파트 값은 지난 16일 과학벨트 입지가 발표된 뒤 평균 2000만~3000만원가량 올랐다. 이공근 송강공인 대표는 "2억원하던 한마을 전용 85㎡ 아파트가 2억3000만~2억4000만원으로 올랐다"며 "집주인들이 값을 더 올리려고 물량을 거둬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평동 테크노중앙공인 관계자는 "2억6000만~2억7000만원 선에 거래되던 대덕테크노밸리6단지 전용 85㎡형이 최근 2억8800만원에 팔렸다"며 "호가는 2억9000만~2억9500만원대"라고 말했다.
노은지구는 중소형 위주로 1000만~2000만원 정도 매매가가 뛰었다. 한상명 LBA재벌공인 대표는 "열매마을 4단지 전용 59㎡형이 2억~2억500만원 선에 거래되다 지금은 2억2000만원 선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며 "올초 분양한 센트럴자이 전용 112㎡형은 1000만~1500만원 정도 웃돈이 붙어 거래될 정도"라고 전했다.
◆분양 시장도 기지개
아파트 값이 오르자 신규 아파트 분양을 기다리는 수요자들도 늘고 있다. 송강동 D부동산 대표는 "세종시 첫마을2차 등 새 아파트 청약을 준비하는 수요가 많다"며 "프리미엄이 5000만~1억원 정도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고 설명했다.
건설사들은 과학벨트 훈풍이 불자 신규 분양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풍림산업은 지난주 '금강 엑슬루타워' 분양을 재개하면서 과학벨트가 들어서는 신동 · 둔곡지구와 가깝다는 점을 강조했다. 풍림산업 관계자는 "13.44㎞ 길이의 지방도로가 연결되면 대덕테크노밸리보다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초기 3.3㎡당 900만~988만원 선이던 분양가를 15% 할인해 760만~770만원대로 공급하고 있다. 올 하반기 2단지 700여가구를 추가 분양할 계획이다.
한화건설은 노은4지구에 '노은 꿈에그린' 1885가구를 다음달 초 분양한다. 김경수 한화건설 마케팅팀 차장은 "과학벨트 선정 이후 하루 200통씩 오던 문의전화가 400~450통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노은지구 아파트 값이 3.3㎡당 900만원 선으로 오르면서 분양가 부담이 줄었다"며 "현재 930만원 안팎으로 분양가를 조정 중"이라고 덧붙였다.
대전=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