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폭락세인 배추 가격이 4년 만에 포기당 1000원 선 밑으로 떨어졌다.
농협 하나로클럽 서울 양재점은 26일 배추 한 포기를 970원에 판매했다. 한 주 전보다 130원(11.8%) 떨어진 것이다. 지난해 9월 말 ‘배추 대란’ 때 가격(1만1600원)의 8%에 불과한 값이다. 이 매장에서 배추 소매가격(할인행사를 제외한 정상가)이1000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7년 5월 이후 처음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집계한 이날 전국 주요 대형마트ㆍ재래시장의 배추 가격은 포기당 평균 1150원으로 평년(2504원)의 45% 수준이다. 이처럼 배추 가격이 급락한 것은 출하량은 줄지 않는데 비해 수요가 이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날 서울 가락시장에서 배추 상품 10㎏(약 3포기) 평균 경락가는 1764원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가격이 급등했던 오이는 출하량이 늘면서 상품 100개 경락가가 한 주 전의 4만1137원에서 2만884원으로 뚝 떨어졌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