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관예우 논란에도 崔지경 "공무원이 공기업 가는게 왜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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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부發 낙하산 계속될 듯…134곳 CEO 연내 임기만료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관료들이 퇴직 후 산하 공기업(공공기관 포함) 임원으로 내려가는 것에 대해 "전관예우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26일 기자와 만나 "대통령이 결정할 일이지만 지경부 출신이 공기업 1~2곳에 대표로 갈 것"이라며 "관(官)에서 민(民)으로 가는 것은 전관예우에 해당하지만 관에서 관으로 가는 것은 다르다"고 밝혔다. 이는 이명박 정부의 '2기 공기업 인사'를 앞두고 정치인과 관료 출신 '낙하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지경부는 최근 1,2차관이 모두 교체됐다. 이들과 고시 기수(행시 25회)가 비슷한 1급 간부들이 대거 자리를 옮겨야 하는 상황이다. 이들과 전임 간부들 일부가 산하 기관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경부는 산하 기관이 가장 많은 정부 부처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전체 286개 공기업 중 지경부 산하 기관은 60개(20.9%)에 달한다. 특히 올해 기관장이 바뀌는 공공기관 134곳 가운데 지경부 산하가 34곳(25.3%)이다. 현 정부 출범 초기인 2008년 이후 최대 규모의 '공기업 인사 전쟁'이 지식경제부발(發)로 시작된 셈이다.
각종 산업 관련 유관협회들도 지경부 관료들이 주로 차지하고 있다. 지난 3월 회장으로 선임된 김창룡 표준협회장을 비롯해 권영수 자동차공업협회장,오영호 무역협회 부회장,이동근 대한상의 부회장 등이 지경부 출신이다. 전문가들은 금융감독원이 최근 퇴직 간부들의 금융회사 감사 취업 관행으로 호된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공무원들이 산하 기관으로 대거 이동하는 것은 또 다른 전관예우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주용석/박신영 기자 hohoboy@hankyung.com
최 장관은 26일 기자와 만나 "대통령이 결정할 일이지만 지경부 출신이 공기업 1~2곳에 대표로 갈 것"이라며 "관(官)에서 민(民)으로 가는 것은 전관예우에 해당하지만 관에서 관으로 가는 것은 다르다"고 밝혔다. 이는 이명박 정부의 '2기 공기업 인사'를 앞두고 정치인과 관료 출신 '낙하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지경부는 최근 1,2차관이 모두 교체됐다. 이들과 고시 기수(행시 25회)가 비슷한 1급 간부들이 대거 자리를 옮겨야 하는 상황이다. 이들과 전임 간부들 일부가 산하 기관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경부는 산하 기관이 가장 많은 정부 부처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전체 286개 공기업 중 지경부 산하 기관은 60개(20.9%)에 달한다. 특히 올해 기관장이 바뀌는 공공기관 134곳 가운데 지경부 산하가 34곳(25.3%)이다. 현 정부 출범 초기인 2008년 이후 최대 규모의 '공기업 인사 전쟁'이 지식경제부발(發)로 시작된 셈이다.
각종 산업 관련 유관협회들도 지경부 관료들이 주로 차지하고 있다. 지난 3월 회장으로 선임된 김창룡 표준협회장을 비롯해 권영수 자동차공업협회장,오영호 무역협회 부회장,이동근 대한상의 부회장 등이 지경부 출신이다. 전문가들은 금융감독원이 최근 퇴직 간부들의 금융회사 감사 취업 관행으로 호된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공무원들이 산하 기관으로 대거 이동하는 것은 또 다른 전관예우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주용석/박신영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