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6일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대해 올 1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데 비해 주가는 저평가 돼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0만원에서 14만원으로 올렸다.

김동건 현대증권 연구원은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한국기업회계기준(K-GAAP)으로 올 1분기 매출액이 9380억원, 영업이익이 772억원으로 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1분기가 패션부문 비수기인데다 1분기 중 테레프탈산(TPA), 에틸렌글리콜(EG) 등 원재료 가격이 급등했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양호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산자부문은 타이어코드 가격 상승, 아라미드, 에어백 등의 선전으로 영업이익이 33.9% 늘었고 화학부문은 68.6%, 패션부문은 29.8% 증가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내수 자동차시장 성장으로 올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산자부문은 타이어코드, 에어백, 아라미드가 이익 증가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100% 지분 보유 자회사인 KNC(중국 남경법인)은 다음달까지 타이어코드 생산능력을 1만5000톤(년)에서 2만7000톤으로, 에어백 생산능력을 420만개(년)에서 720만개로 늘려 산자부문은 내년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화학부문의 경우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국내 독점 생산 중인 석유수지의 수요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매년 시장규모가 20% 이상 성장 중인 전자재료용 에폭시수지를 올 1분기에 3만8000톤으로 증설해(기존 1만2000톤)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이익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탄탄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가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6.8배에 불과해 여전히 저평가 매력이 크다"며 투자를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