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6일 기업은행에 대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깜짝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4000원을 유지했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중소기업들의 신용위험이 개선돼 대손비용이 당초 예상보다 약 20% 줄어들 전망"이라며 "기업은행의 올해 2분기 순이익(지배기업순이익) 추정치를 기존 4280억원에서 4920억원으로 15%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손비용의 안정화 추세를 감안해 올해 연간 순이익 추정치를 1조9200억원으로 기존 추정치 대비 6% 올린다"며 "기업은행의 올해 수정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6.1%로 은행업계 내에서 가장 높을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구 연구원는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중에서 천안산업단지 관련 부분(약 2000억원)이 정상화되면, 대손비용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수익추정에는 반영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기업은행은 항상 시장 예상보다 실적이 좋고 부동산 PF 위험도 낮으며 저축은행 인수 가능성도 작다"며 "목표주가를 2만4000원으로 유지하지만 앞으로 목표주가를 올릴 여지는 남아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