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6일 전북은행이 실적 대비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 증권사 배정현 연구원은 "전북은행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은 219억원으로 분기 최대실적을 기록했다"며 "이자이익의 탄탄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대손비용도 하향안정화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작년 고성장 부문 중 우려감이 존재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신도 수익성이 담보되는 사업장을 위주로 대출을 확대했기 때문에 자산건전성의 급격한 악화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판단이다.

배 연구원은 "1분기 실적에 일회성 요인이 거의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분기별 200억원 수준의 순이익 유지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연간 800억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북은행 주가 부진의 요인은 증자와 관련된 물량부담 이슈인데, 공격적인 자산성장으로 인한 자본확충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증자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주가 할인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현재 전북은행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4배로 은행업종 내에서 가장 낮다"며 "현재와 같이 낮은 주가수준에서의 증자는 투자자들에게 수익기회를 줬던 사례가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증자시점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시 시장에서 정당한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