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온 여름에 간절기 의류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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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가을이 짧아지는 대신 여름이 일찍 시작되고 길어지면서 패션용품 수요에도 큰 변화가 생기고 있다. 여름이 시작되기 전인 5월부터 카디건 등 간절기 아이템을 대신해 써머룩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6일 G마켓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5월19~25일) 여름 패션 대표 아이템인 민소매 티셔츠 제품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린넨 소재 원피스도 같은 기간 23% 증가했다.
반면 카디건 제품은 최근 일주일간 판매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보통 5월에는 카디건이나 트렌치코트, 조기 등의 간절기 아이템이 인기가 좋았다.
G마켓이 운영하는 ‘G SOHO#’ 코너의 인기 상품을 통해서도 이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금주 인기 키워드로 마린룩 티셔츠, 린넨재킷, 반팔티, 여름재킷 등이 등록됐다. 맥시 드레스, 롱 반팔 티셔츠 등이 인기상품 리스트에 올랐다.
옥션에서도 최근 일주일간 반바지, 샌들 등 여름 상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옥션 판매량 베스트 100에 가디건, 쟈켓 등 간절기 패션이 인기였던 반면 올해는 일찌감치 여름 패션 아이템들이 각광받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옥션 의류 베스트상품 순위에 여름 롱 원피스, 얇은 소재의 쉬폰 블라우스 등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인터파크도 최근 일주일간 여름패션 상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 ‘아이스핑키 핫팬츠(2만 9810원)’와 ‘포에버 원피스형 롱티(7900원)’ 등이 인기 상품이다.
롯데닷컴은 최근 일주일간 명품 선글라스와 여름샌들 판매량이 같은 기간 전년대비 각각 68%, 10% 가량 늘어났다. 샌들의 경우 작년 같은 기간 인기상품이었던 오픈 토 슈즈를 건너 뛰어 바로 여름샌들 구매가 이뤄지고 있다. ‘고세 샌들 웨이브 트위스트 블랙/핑크/레오파드 11cm(가부시 2cm)’(5만 9500원), ‘구찌 2011년 모델 GG317/F/S’(18만 5000원) 등이 있다.
김기원 G마켓 소호·디자이너팀장은 "예년에 비해 기온이 빠르게 올라가면서, 5월 중순인데도 간절기 아이템 대신 여름 패션 아이템을 찾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올 여름은 일찍 시작하고 늦게까지 지속되는 데다 작년보다 무더울 거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여름 패션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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