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간 안에 소량의 매수 주문을 수백차례 내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한 뒤 차익 실현에 나서는 불공정거래가 최근 빈번히 일어나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한국거래소는 단주매매(10주 이하 1주 단위 매매)를 통해 주가를 끌어올린 뒤 단기 매매 차익을 취하는 불공정성매매사례를 지난달부터 20계좌 이상 발견했다고 밝혔다.

단주매매의 대상이 되기 쉬운 종목은 테마주나 호재성 정보가 언론에 자주 노촐되는 종목 등 주가를 올리기 쉽고 유동성이 큰 소형주다.

이들 종목을 짧게는 2분에서 길게는 20여분간 2~3주씩 상한가 또는 시장가로 매수 주문을 반복 제출하면 주가가 1~2% 소폭 상승한다. 이 때 보유 물량을 분할 매도해 차익을 실현하는 것이다. 주가를 집중적으로 끌어올리는 시간에는 분당 최고 300회 이상 주문이 쏟아졌다고 거래소는 전했다.

테마주 등에서 단기간에 1~3주씩 매매주문이 연속적으로 반복되고 거래량은 크게 증가하지 않으면서 주가가 소폭 상승하는 경우 단주매매를 통한 불공정거래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거래소는 "불공정거래 행태를 보이는 투자자의 계좌를 증권사 등 회원사에 알렸으며 추가적으로 불공정거래 혐의 내용이 확인될 경우 금융감독당국에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