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일제히 반등하고 있다.

26일 일본 니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1.80포인트(1.29%) 상승한 9544.68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이날 일본 증시는 상품 가격 상승과 엔화 약세 등에 힘입어 나흘 만에 9500선을 회복했다. 국제 원유와 구리 등 상품가격이 오르면서 관련주들에 호재로 작용했다.

광업과 비철금속 업종이 각각 3.5%, 1.8% 이상 오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업종 별로는 사무기기 업체 리코와 캐논이 각각 7%, 5% 이상 급등했으며, 소프트뱅크는 1.4% 이상 상승했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리코는 글로벌 인력 1만여명 가운데 10%인 1만명을 감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캐논은 자사주 매입(바이백) 계획이 호재가 됐다.

소프트뱅크는 연간 3조엔대의 매출액에서 수%를 투자해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이날 10개 이상의 일본 지방 자치단체와 함께 수천억원을 투자하는 20메가와트(MW)급의 태양광 발전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일본 엔화가 미 달러화 대비 제한적인 약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주가 상승 요인이 됐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81.9엔을 중심으로 뉴욕 전장 대비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전 11시 10분 현재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0.3% 상승한 8753.16를 기록 중이며 홍콩 항셍지수는 0.45% 오른 22848.54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5% 상승한 2755.52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1% 이상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