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7일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규제 리스크가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0만원을 유지했다.

신지윤 연구원은 "대기업의 대주주 회사 밀어주가 관행과 관련한 과세 부분을 시장이 과도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1분기 실적이 '서프라이즈'로 나왔음에도 주가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도 규제 리스크가 과도하게 반영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신 연구원은 "2007년 공정거래위원회 전수조사를 통해서도 뚜렷한 혐의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며 "상속 및 증여 세법에 초점을 맞추고 준비 중인 국세청의 과세 방안도 현대글로스와는 거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유사 주가가 과징금 발표 이후 급등한 것처럼 오는 7월로 예정된 과세방안 발표가 불확실성 해소의 계가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신 연구원은 "현대ㆍ기아차의 5월 미국시장 점유율이 1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미국 현지공장에 반제품조립(CKD)을 공급하고 현지법인 물류 수요를 담당하는 현대글로비스는 현대ㆍ기아차 미국 판매호조의 직접적 수혜주"라고 했다.

그는 "현대건설 인수, 자원개발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점, 해운사업 강화 등은 조달에서 판매까지 글로벌 일괄 물류체계 구축의 포석으로 이해한다"며 "회사의 장기 비전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