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7일 국내 증시가 기술적인 반등 수준을 넘어 본격적인 상승 추세로 돌아서기까지는 적지 않은 검증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놨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유럽 재정이슈 등 대외변수에 대한 불투명성이 여전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증권사 박성훈 연구원은 "미국의 4월 내구재주문이 -3.6%로 시장의 예상(-2%)보다 감소한데다 다음주까지 발표될 경제지표 대부분이 기존보다 둔화됐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을 통해 경제전망에 대한 신뢰감을 쌓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경우 리먼 사태보다 심각한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CNBC)까지 제기되며 투자자들의 우려감을 자극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그러나 한편으로는 5월 소비자심리지수가 2개월 연속 개선되는 등 주식시장이 단기적으로 의미있는 저점을 확인했음을 뒷받침해주는 신호 역시 강화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저점을 확인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결국 본격적인 상승추세 진입에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단기저점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지수 변동성이나 투자자들의 심리적 동요는 점차 잦아들 것"이라며 "지난 3월 중반 이후 상승폭의 50% 되돌림 수준인 코스피지수 2050선 이하는 여전히 중기 매수권역"이라고 했다.

그는 "당분간은 일정한 기술적 반등구간을 설정하고 단기 트레이딩에 치중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며 "이 경우 단기 저항선은 20일선이 위치하고 있고 지난 12일 하락갭이 발생했던 구간인 2120~2140선 전후가 유력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