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국내 초기 폐암의 5년 생존율이 세계 평균보다 월등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폐식도외과 심영목·김진국·김관민·최용수·김홍관 교수팀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5년 이상 추적 관찰한 1785명의 폐암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5년 생존율을 조사한 결과 3㎝미만의 초기 폐암인 1A기의 경우 82%,1B기는 72%로 세계폐암학회에서 보고된 세계 평균인 73%, 58%보다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고 27일 밝혔다.2A기는 52%, 2B기는 42%로 나타나 역시 세계 평균인 46%,36% 보다 높았다.이는 우리나라 암사망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폐암의 수술후 5년 생존율이 세계폐암학회에서 2009년 발표된 미국 프랑스 스페인 일본 등의 성적보다 뛰어난 것으로 분석된 것이어서 한국의 암 치료 수준이 세계 톱 클래스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병원 폐식도외과 교수팀은 1994년 첫 폐암 수술 이후 16년만인 지난해에 폐암 근치수술 5,000건을 돌파했다.국내에서 가장 많은 실적이다.특히 2008년 삼성암센터 개원을 계기로 크게 수술실적이 증가해 2009년 672건, 2010년 683건의 수술이 이뤄졌다.폐암 근치수술이란 폐암 병기 1기와 2기 및 일부의 3기 환자의 암 덩이를 수술로써 완전히 절제한 경우를 말한다.

수술기법도 날로 발전해 2010년 이후 폐암의 근치수술 중 흉강경 수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는 58%에 달해 기존의 개흉수술에 비해 수술후 회복시간과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있다.이런 명성에 힘입어 2009년부터 최근까지 총 6차례에 걸쳐 44명의 해외 흉부외과 의사들이 삼성서울병원에서 연수하러 찾아왔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