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인이 순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 지수가 27일 5거래일만에 간신히 2100선을 넘었다.

전문가들은 이제 코스피지수의 2100선 안착 흐름에 주목하며 실적 전망치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기존 주도업종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다만 단기간에 강한 상승세로 이끌만한 뚜렷한 호재도 보이지 않는 만큼 당분간 지수는 2160선을 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식 시장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강한 기대감이 생겨야 하는데 아직 경기 둔화 우려가 존재하는 상황"이라며 "다음주는 바닥을 다지는 주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분간 2080~2150 구간에서 지수가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또 "다음주 발표되는 미국의 5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현지시간 6월1일)와 5월 실업률(6월3일)을 보면 미국의 경기 둔화가 일시적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관심을 둘 것을 조언했다. 미국 5월 ISM제조업지수는 전달대비 1.5포인트 떨어진 58.9를, 5월 실업률은 전달보다 0.1% 떨어진 8.9%를 기록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 둔화 논란이 지속되면 유가가 내려가고 화학·정유주가 단기적으로 빠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때 기존 주도주(자동차, 화학, 정유)만큼 실적이 뒷받침 되는 종목을 찾기 힘들다"며 투자를 권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의 제2차 양적완화 종료, 유럽 재정문제, 아시아 지역의 긴축 등 증시를 이끌만한 호재가 보이지 않는다"며 "코스피 지수가 2000~2160선에서 맴돌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다만 "최근 지수가 2050을 밑돈 뒤에는 반등했다"면서 "시장이 2050선을 바닥으로 인식하고 있어 급락할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앞으로 실적 개선을 모멘텀으로 상승할 수 있는 업종은 자동차, 화학, 정유와 함께 해외 플랜트 사업 비중이 높은 건설주" 라고 제시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