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360km '광속질주' …그녀를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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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동차경주 대회 '인디500' 29일 개막
'섹시 아이콘' 대니카 패트릭 등 여성 레이서 4명 출전 '性대결'
2.5마일 200바퀴 800km 경주
'섹시 아이콘' 대니카 패트릭 등 여성 레이서 4명 출전 '性대결'
2.5마일 200바퀴 800km 경주
'남자가 빠를까,여자가 빠를까. '
세계에서 가장 빠른 33대의 차가 29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모터스피드웨이에서 열리는 인디카 시리즈 '인디애나폴리스 500(이하 인디 500)'에서 질주 경쟁을 벌인다.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인디 500'은 북미의 'F1(포뮬러 원)'으로 불리는 인디카 시리즈에서 가장 큰 대회이며 단일 대회로는 세계 최대 자동차경주다. 지난해 총상금 규모가 1350만달러였고 영화배우 애슐리 주드의 남편으로 유명한 다리오 프랜치티가 우승상금 275만달러를 가져갔다.
전형적인 남성 스포츠에서 4명의 여성 레이서가 퀄리파잉(예선)을 통과해 29명의 남성과 '성(性)대결'을 펼친다. 4명의 여성이 예선을 통과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사상 두 번째다.
인디 500 예선 평균 통과 기록은 시간당 평균 224마일이 넘는다. 한 시간에 350㎞를 주파한다는 얘기다. 인디 500은 2.5마일 트랙을 200바퀴 돌며 500마일(약 800㎞)을 달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300㎞가 넘는 속도로 서울~부산(416.4㎞) 간 거리를 왕복해야 하기 때문에 엄청난 체력 소모와 집중력을 요한다.
◆'섹시 아이콘' 대니카 패트릭
가장 눈길을 끄는 레이서는 대니카 패트릭(28).158.5㎝의 작은 키지만 군살 없는 몸매와 영화배우 뺨치는 외모를 갖고 있다. 수영복 화보를 촬영할 정도로 '섹시 아이콘'으로 통한다. 패트릭은 최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100대 명사' 명단에 든 19명의 스포츠 스타에 포함됐다. 이 명단에 여자는 패트릭과 함께 마리아 샤라포바,서리나 윌리엄스,비너스 윌리엄스 등 4명에 불과하다.
이번이 인디 500에 7번째 출전인 패트릭은 2009년에 3위를 기록,여성 레이서로 대회 사상 최고의 성적을 냈다. 2005년에 인디카 올해의 루키상을 수상했고 2008년에는 '인디 재팬 300'에서 우승함으로써 '인디카 사상 첫 여성 드라이버 우승'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그는 지난해부터 인디카와 쌍벽을 이루는 나스카 레이스에도 참가해 두 레이스를 동시에 소화하고 있다. 지난 3월 라스베이거스 모터스피드웨이에서 4위에 오르면서 나스카에도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나스카에 집중할 계획이어서 올해가 마지막 인디 500 출전이 될 전망이다.
◆공격적인 운전 스타일로 악명
시모나 데 실베스트로(23 · 스위스)는 지난해 인디카에 데뷔했으며 올해 24위로 인디 500 예선을 통과했다. 여성 레이서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다. 지난해에는 예선에서 22위를 했으며 본선에서 14위에 올라 올해의 신인으로 뽑혔다.
여성 레이서라고 만만하게 봤다가는 큰 코 다친다. 그는 공격적인 운전으로 수차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해 6월 레이스 도중 오른손에 화상을 입기도 했고 지난주엔 연습을 하면서 차량이 전복되기도 했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는 4위에 오르며 패트릭에 이어 인디카에서 제2의 여성 챔피언이 될 후보로 꼽힌다.
이외에 피파 만(28 · 영국)은 프랑스에서 활동하다 올해 첫 출전했으며 인디 500 예선을 통과한 첫 영국 여성이 됐다. 아나 베아트리츠(26 · 브라질)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출전이다. 지난해에는 21위를 했다.
한편 29일(현지시간) 모나코에서는 'F1의 보석'으로 통하는 '모나코 그랑프리'가 열린다. F1에는 여성 드라이버가 없다. F1 결선 레이스에서 여성 드라이버가 출전한 것은 1976년 렐라 롬바르디(이탈리아)가 마지막이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세계에서 가장 빠른 33대의 차가 29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모터스피드웨이에서 열리는 인디카 시리즈 '인디애나폴리스 500(이하 인디 500)'에서 질주 경쟁을 벌인다.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인디 500'은 북미의 'F1(포뮬러 원)'으로 불리는 인디카 시리즈에서 가장 큰 대회이며 단일 대회로는 세계 최대 자동차경주다. 지난해 총상금 규모가 1350만달러였고 영화배우 애슐리 주드의 남편으로 유명한 다리오 프랜치티가 우승상금 275만달러를 가져갔다.
전형적인 남성 스포츠에서 4명의 여성 레이서가 퀄리파잉(예선)을 통과해 29명의 남성과 '성(性)대결'을 펼친다. 4명의 여성이 예선을 통과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사상 두 번째다.
인디 500 예선 평균 통과 기록은 시간당 평균 224마일이 넘는다. 한 시간에 350㎞를 주파한다는 얘기다. 인디 500은 2.5마일 트랙을 200바퀴 돌며 500마일(약 800㎞)을 달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300㎞가 넘는 속도로 서울~부산(416.4㎞) 간 거리를 왕복해야 하기 때문에 엄청난 체력 소모와 집중력을 요한다.
◆'섹시 아이콘' 대니카 패트릭
가장 눈길을 끄는 레이서는 대니카 패트릭(28).158.5㎝의 작은 키지만 군살 없는 몸매와 영화배우 뺨치는 외모를 갖고 있다. 수영복 화보를 촬영할 정도로 '섹시 아이콘'으로 통한다. 패트릭은 최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100대 명사' 명단에 든 19명의 스포츠 스타에 포함됐다. 이 명단에 여자는 패트릭과 함께 마리아 샤라포바,서리나 윌리엄스,비너스 윌리엄스 등 4명에 불과하다.
이번이 인디 500에 7번째 출전인 패트릭은 2009년에 3위를 기록,여성 레이서로 대회 사상 최고의 성적을 냈다. 2005년에 인디카 올해의 루키상을 수상했고 2008년에는 '인디 재팬 300'에서 우승함으로써 '인디카 사상 첫 여성 드라이버 우승'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그는 지난해부터 인디카와 쌍벽을 이루는 나스카 레이스에도 참가해 두 레이스를 동시에 소화하고 있다. 지난 3월 라스베이거스 모터스피드웨이에서 4위에 오르면서 나스카에도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나스카에 집중할 계획이어서 올해가 마지막 인디 500 출전이 될 전망이다.
◆공격적인 운전 스타일로 악명
시모나 데 실베스트로(23 · 스위스)는 지난해 인디카에 데뷔했으며 올해 24위로 인디 500 예선을 통과했다. 여성 레이서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다. 지난해에는 예선에서 22위를 했으며 본선에서 14위에 올라 올해의 신인으로 뽑혔다.
여성 레이서라고 만만하게 봤다가는 큰 코 다친다. 그는 공격적인 운전으로 수차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해 6월 레이스 도중 오른손에 화상을 입기도 했고 지난주엔 연습을 하면서 차량이 전복되기도 했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는 4위에 오르며 패트릭에 이어 인디카에서 제2의 여성 챔피언이 될 후보로 꼽힌다.
이외에 피파 만(28 · 영국)은 프랑스에서 활동하다 올해 첫 출전했으며 인디 500 예선을 통과한 첫 영국 여성이 됐다. 아나 베아트리츠(26 · 브라질)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출전이다. 지난해에는 21위를 했다.
한편 29일(현지시간) 모나코에서는 'F1의 보석'으로 통하는 '모나코 그랑프리'가 열린다. F1에는 여성 드라이버가 없다. F1 결선 레이스에서 여성 드라이버가 출전한 것은 1976년 렐라 롬바르디(이탈리아)가 마지막이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