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으로 고층 주택 인기가 떨어지면서 도쿄 아자부 등 인기 단독주택지역을 중심으로 땅값이 오르고 있습니다. "

서울 신문로1가 금호아트홀에서 한국부동산중개학회 주최로 27일 열린 '2011년 상반기 부동산 학술발표대회'에서 주제 발표자로 나선 스토우 토시카즈 니혼대학 경제학부 교수는 "일본 주택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스토우 교수는 "아직 부동산 경기가 안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대지진이라는 악재가 있었는데도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본 평균 땅값은 2009년 4.2%에 이어 지난해 2.7% 하락했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B-LOT의 미야우치 마코토 대표는 "대지진에도 주택 구매 의사가 많이 위축되지는 않았다"며 "도쿄 위주로 이뤄지고 있지만 매매 건수도 대체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진의 영향으로 매입대상 주택이 고층 아파트에서 저층 아파트와 단독주택으로,연안에서 높은 지역의 주택으로 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