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밀물과 썰물' 외국인 '파도' 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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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증시 영향력은 새삼스러울 게 없다. 이들이 매수 · 매도 중 어떤 자세를 견지하느냐에 따라 시장의 방향이 결정되곤 한다. 일부 주도주가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극단적인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외국인의 영향력은 더욱 커졌다. 이들이 5월 들어 팔아치운 금액은 3조1859억원.전달 사들인 주식(3조1418억원)을 모두 팔아치운 셈이다. 외국인 매매 비중은 평균 20% 수준이지만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서면 계량적인 수치 이상의 충격을 던진다. 이번 조정 때도 외국인이 등을 돌리자 코스피지수는 고점 대비 130포인트 넘게 미끄러졌다. 외국인의 매매패턴을 얼마나 잘 예측하느냐가 투자 수익률을 결정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일단 외국인의 매도세는 잦아들었다. 지난주 후반부터는 주식을 사기 시작했다. 그동안의 대규모 '팔자'가 일시적 위험자산 회피 심리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상당량의 매물을 쏟아낸 뒤여서 추가적인 매도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다만 추세적인 매수세가 다시 들어오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국경제TV 와우넷 고수들은 강세장에서도 외국인 매도에 따른 일시적 조정은 매번 반복돼 왔다는 점에서 보다 긴 호흡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추가 매물이 나올 경우 차분하게 시장 분위기를 관망하며 저가 매수 기회를 타진하는 것이 바람직한 투자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외국인들이 많이 판 종목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는 성급한 손절매가 손실을 키울 수 있다는 조언을 내놨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