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둔화 가능성과 유럽 재정위기 등이 재부각되면서 지난주(5월20~26일) 국내 증시는 크게 요동쳤다. 한때 2035.87까지 내려가며 2000선이 위협받기도 했으나 반등에 성공하며 2100선을 회복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도 5주째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손실은 0.03%에 그쳤다.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는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이 나면서 전체로는 -1.36%를 기록했다.

◆그룹주 · 사회책임투자(SRI) 펀드 수익 내

국내 주식형 펀드 유형 중에서 그룹주펀드(0.50%),사회책임투자(SRI)펀드(0.40%),대형가치형 펀드(0.01%)는 수익을 냈다. 그룹주의 경우 제일모직(7.20%),삼성SDI(6.35%),삼성엔지니어링(2.64%) 등의 상승덕에 삼성그룹주 펀드가 두각을 나타냈다.

이 밖에 대형성장형(-0.04%)과 대형중립형(-0.06%) 등도 양호한 성과를 냈다. 반면 섹터전략(-0.94%)과 중형가치(-0.80%),코스피200인덱스(-0.31%) 등은 부진했다.

설정액 100억원,운용기간 1년 이상인 펀드 269개 중 103개 펀드가 지난주 수익을 냈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인 것은 '유리스몰 뷰티 C/C'로 1.72%를 기록했다. 이 펀드에서 보유 비중이 가장 높은 코오롱인더스트리(9.35%)가 큰 폭으로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하나UBS She & Style 1 C'(1.45%) 'NH-CA대한민국녹색성장 Ci'(1.24%) '슈로더코리아알파 A'(1.24%) 등도 1% 넘는 수익을 거뒀다. 부진했던 펀드로는 '한국투자국민의힘 1'(-4.56%) '미래에셋맵스그린인덱스 A'(-2.08%) 'NH-CA프리미어인덱스 1 C'(-1.76%) 등이 있다.

◆베트남펀드 5%대 손실

해외 주식형 펀드 중에선 베트남 펀드가 -5.63%의 수익률로 가장 부진했다. 이 같은 부진은 높은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24일 발표된 베트남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19.7%에 달했다. 29개월래 최고치이며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이 밖에 무역수지 적자,베트남 통화에 대한 신뢰도 저하 등이 악영향을 주고 있다. 말레이시아(-0.36%) 러시아(-0.42%) 브라질(-0.52%)에 투자한 펀드들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냈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운용기간 1년 이상인 해외 주식형 펀드 224개 중 수익을 낸 펀드는 16개로 전주보다 35개 줄었다. 수익률 상위권은 원자재 펀드들이 차지했다.

'블랙록월드골드(H)(A)'(2.13%) '블랙록월드에너지(H)(A)'(1.31%) '프랭클린내츄럴리소스 A'(1.14%) 등이다. 반면 '동부차이나 1 A1'(-4.72%) '산은S&P글로벌클린에너지C 2'(-4.61%) '알파에셋투모로우에너지 1'(-4.36%) 등 중국 펀드와 재생에너지 펀드들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