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故 채동하 빈소, '영정 속 사진만 남아...'
27일 서울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그룹 SG워너비 출신 가수 채동하(본명 최도식.30)의 빈소에 고인의 영정이 놓여 있다.

채동하는 이날 오전 10시 56분경 매니저 최모씨가 일본 공연을 앞두고 연락이 닿지 않자 고인의 자택을 찾아 119에 신고, 집안으로 들어가 고인이 옷 방 행거의 넥타이를 이용해 목을 맨 채 사망한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외부의 침입 흔적이 없고, 다 먹은 양주병, 여행용 가방, 약봉지 등이 발견됐다"면서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는 매니저의 진술과 식탁 위 발견된 약봉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등 타살을 의심할 만 한 점은 없다"라고 자살에 무게를 실었다.

채동하의 유족 측은 '자살 이유가 없다'며 강력히 부검을 원하고 있으며, 경찰은 상황 판단 후 부검 여부를 결정, 다음주 월요일께나 가능할 전망이다.

고인은 2002년 솔로 1집 '나 트루'로 데뷔, 2004년부터 2008년 5월까지 SG워너비의 리더로 활동했으며, 이후 팀에서 탈퇴했다. 솔로로 전향한 후 채동하는 미니앨범과 2009년 에세이 등을 발매했으나 목 부상으로 1년 넘게 활동하지 못하는 등 불운이 겹쳐 우울증을 앓아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발인은 31일, 장지는 미정이다.

한경닷컴 변성현 기자 byun8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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