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에서 우승을 놓고 다툴 백청강과 이태권은 "모든 걸 다 쏟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이들은 27일 오후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결선 무대 전 기자회견을 열고 어느 때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시청자 문자투표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인 백청강은 "예전 생방송 무대 때보다 더 설레고 1,2등을 떠나서 어느 때보다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모든 것을 시청자분들께 보여드릴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연변 출신인 그는 자신을 응원하는 연변 동포들에게 "꿈이 있다면 절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그 꿈을 이뤄가셨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태권은 "순위가 중요한 것 같지 않다.마지막 무대인 만큼 지금보다 나중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나중에 음악을 계속할 사람으로서 이 무대가 좋은 발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멘토 김태원이 특별히 만든 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백청강은 "김태원 선생님이 나한테 딱 어울리는 곡을 써주셨다"며 "슬픈 노래라 모든 감정을 다 담아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태권 역시 "멘토분들이 여태껏 지적했던 부분을 포함해서 '위대한 탄생'에 나오기 전 저의 모습과 예전부터 하고 싶었는데 못했던 것들을 마지막으로 한번에 다 쏟아내겠다"고 욕심을 보였다.

이들은 김태원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백청강은 "우승을 한다면 김태원 선생님 덕분이라 생각한다.처음부터 끝까지 나를 이끌어주셨다"고 했고 이태권도 "안 떨어지고 여기까지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은 김태원 선생님의 영향이 컸다"고 김태원에게 공을 돌렸다.

최종 우승자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심사위원 평가 30%와 시청자 문자투표 70%로 결정된다.

우승자에게는 상금 1억원과 음반제작지원금 2억원 등 3억원이 현금으로 주어진다.

백청강은 "상금 절반은 나보다 힘든 사람들한테 주려고 한다.나머지는 어떻게 쓸지 생각 안 해봤다"고 밝혔다.

이에 이태권은 "아직까지 1등을 하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어서 상금을 받고 나서 생각해 보겠다"고 말해 백청강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상대방의 강점을 묻자 백청강은 "태권이는 무대에서 긴장한 표정이 없어서 부럽다"고 답했다.

이태권은 "표정이 없는 게 긴장이 안되 보여 장점이 될 수도 있는데 단점이 될 수도 있다"며 "청강이는 무대 경험이 많다보니 자연스럽고 여유가 있는 것 같다.그런 점은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다"고 경쟁자를 치켜 세웠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백청강은 콧소리를 빼는 과정을 꼽았다.

그는 "맨 처음 중국에서 오디션을 볼 때 이은미 선생님이 콧소리를 지적했는데 그 후 멘토 스쿨에 들어가서 콧소리를 빼느라 힘들었다"며 "콧소리를 빼면서 트레이너 선생님한테 많이 지적 받았다.콧소리 없애는 방법을 많이 연습하느라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이태권은 "오디션을 시작하기가 힘들었다.TV에서만 보던 다른 세계의 이야기라고 생각해 어차피 해도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있었다"며 "노래를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재미삼아 지원하게 됐는데 큰 욕심없이 노래한다는 생각에 부담이 적어서인지 여기까지 올라오게 됐다"고 말했다.

'위대한 탄생'은 이날 7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이날 밤 9시55분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진행되는 '그랜드 파이널'에서는 백청강과 이태권의 최종 미션을 포함해 톱 10의 특별 무대가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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