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2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북동부의 '엑셀 런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1년 유럽 류머티즘 콘퍼런스(사진)'.'의료계 엑스포'로 불리는 '유럽 류머티즘 콘퍼런스'에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60여개국 2만명의 의사와 제약 · 바이오업체 200여곳이 참가했다.

전 세계 의사와 제약 · 바이오업체의 관심이 쏠린 글로벌 콘퍼런스에 셀트리온이 국내 업체론 유일하게 참가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 회사는 행사장 맨 앞에 관절염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제품인 'CTP-13' 홍보 부스를 마련,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바로 옆엔 화이자 · MSD · 노바티스 · 애보트 · 로슈 등 다국적 제약사들이 대형 부스에서 화려하게 홍보전을 벌였다.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CTP-13'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예상보다 훨씬 컸다. 셀트리온 부스에는 각국의 류머티즘 관절염 전문가들이 장사진을 쳤다. 루마니아 갈라티국립병원의 마리아나 파벨 교수는 "지난해 류머티즘 관절염 항체치료제 시장 규모는 200억달러로,향후 10년 내에 800억달러 시장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셀트리온이 최근 임상환자 모집을 완료한 만큼 연내 임상을 끝내고 내년 상반기에 제품을 출시하면 세계 최초의 항체바이오시밀러가 나오게 된다"며 "이것이 아직 제품을 출시하지도 않은 셀트리온을 세계가 주목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세계 시장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유석환 셀트리온헬스케어 사장은 "출시 이후 전 세계 120개국에서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라며 "우선 내년부터 핵심 전략지역 40개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직접판매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런던=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