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자체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 마켓 '삼성 앱스'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삼성전자는 29일 지난달 이동통신 3사에서 동시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S2'에서 바로 삼성 앱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별도 앱을 기본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자사 앱 마켓을 바로가기 형태로 기본 탑재하는 것은 갤럭시S2가 처음이다. 이전에는 이동통신사가 운영하는 앱 마켓에 '숍 인 숍' 형태로 입점해 있었다. KT와 LG유플러스에서 출시한 갤럭시S2의 경우 지난달부터 삼성 앱스에 직접 접속이 가능했지만 SK텔레콤형의 경우 'T스토어'를 통해 이용해야만 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발표는 SK텔레콤형 제품에서도 직접 접속이 가능해졌다는 의미다.

업계는 스마트폰 제품군에서 협상력이 높아진 삼성전자가 앱 생태계 직접 구축에 나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9일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앱 개발자들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삼성 안드로이드 개발자 포럼' 웹사이트를 개설했다고 발표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