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제조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일본 지진이 미친 영향을 설문 조사한 결과 24.8%가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했다고 29일 발표했다. 국내 기업 15.6%는 지진 발생 석 달이 다 돼가지만 여전히 후폭풍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지진공포와 전력난을 이유로 해외 진출에 관심이 있는 일본 기업을 알고 있다는 응답은 10.2%로, 일본 기업들의 탈(脫) 일본 움직임을 엿볼 수 있었다고 대한상의는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명암이 엇갈렸다. 대일 부품의존도가 높은 전기전자 업종은 피해를 입었다. 석유화학과 철강 등은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는 설문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일본 지진 이후 에너지(발전기) 안전식품(생수) 피해복구사업(철강) 등이 새롭게 유망분야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지진 영향으로 부품소재의 대일 의존도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