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은 패했으나 박지성은 빛났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챔피언 FC바르셀로나가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꺾고 '꿈의 무대'로 불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바르셀로나는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201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전반 27분 페드로 로드리게스의 선제골과 후반 9분 리오넬 메시의 결승골,후반 24분 다비드 비야의 쐐기골로 맨유를 3-1로 완파했다. 통산 네 번째로 우승컵인 '빅 이어(big ear)'를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은 900만유로(138억원).맨유는 준우승 상금 560만유로(86억원)를 받는다.

박지성은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특유의 왕성한 활동력을 보여줬다. 박지성은 전 · 후반 93분간 11.056㎞를 뛰었다. 11.16㎞를 기록한 라이언 긱스에 이어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이 뛴 것.

박지성은 경기가 끝난 뒤 AFP통신이 매긴 선수 평점에서 7점을 받았다. 이 통신은 박지성에 대해 "전반에 적절한 태클과 지속적인 압박을 통해 팀의 템포를 조절했다"며 동점골을 넣은 웨인 루니,네마냐 비디치와 함께 가장 높은 7점을 줬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