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中경제특구 벤치마킹…9% 성장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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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요노 대통령, 14년간 4650억弗 투자 유치
6개 산업단지 구축…인프라 개선 640억弗 투자
6개 산업단지 구축…인프라 개선 640억弗 투자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경제성장률을 중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세계 4위 인구 대국 인도네시아가 부족한 인프라,정부 관료주의 등 고질병을 해소하고 중국 브라질 러시아 인도로 대표되는 '브릭스(BRICs)' 국가와 같은 반열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의 여섯 번째 투자대상국이자 열 번째 교역 상대국이다.
◆중국 경제특구 전략 모방
유도요노 대통령은 지난 27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투자를 늘리고 정부의 비효율성을 줄여 인도네시아 경제성장률을 8~9%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6.1% 증가했으며 올해는 6.5%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모델로 삼은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10.3%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강력한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가난과 실업률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전국 6개 지역에 산업단지를 구축하고 인프라를 확충하기로 했다. 일종의 경제특구로,인도네시아 정부는 국내외 기업들로부터 앞으로 14년 동안 최대 4650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6개 프로젝트에는 포스코가 반턴주 칠레곤시에 조성하고 있는 일관제철소 프로젝트도 포함돼 있다. 중국처럼 경제특구에는 투자 유치를 위한 각종 특혜가 주어질 전망이다.
◆관료주의 타파가 관건
인도네시아가 이 같은 마스터플랜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첫째는 인프라 확충이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도로 항만 공항 등은 이미 수용능력을 넘어선 지 오래다.
모건스탠리는 2009년 인도네시아가 인프라 구축에 투입한 예산은 GDP의 3.9% 수준으로 중국(10.4%) 인도(7.5%)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인프라 투자를 GDP의 7%로 늘릴 경우 인도네시아의 경제성장률은 8%로 높아질 것으로 모건스탠리는 예측했다. 이에 대해 아미다 알리스자바나 인도네시아 국가개발기획부 장관은 "정부는 2015년까지 도로와 철도,항구,무선통신,에너지 시설 확충에 64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며 "민간 기업들도 별도로 350억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 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정치권과 정부의 관료주의와 느린 의사결정이다. WSJ는 인도네시아 정부는 과거에도 여러 번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지만 프로젝트는 늘 관료주의에 발목이 잡혀왔다고 지적했다. 갈등을 싫어하기로 유명한 유도요노 대통령이 이번에도 지역 정치인들과 관료들을 강하게 압박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제발전 및 성장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
◆중국 경제특구 전략 모방
유도요노 대통령은 지난 27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투자를 늘리고 정부의 비효율성을 줄여 인도네시아 경제성장률을 8~9%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6.1% 증가했으며 올해는 6.5%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모델로 삼은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10.3%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강력한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가난과 실업률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전국 6개 지역에 산업단지를 구축하고 인프라를 확충하기로 했다. 일종의 경제특구로,인도네시아 정부는 국내외 기업들로부터 앞으로 14년 동안 최대 4650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6개 프로젝트에는 포스코가 반턴주 칠레곤시에 조성하고 있는 일관제철소 프로젝트도 포함돼 있다. 중국처럼 경제특구에는 투자 유치를 위한 각종 특혜가 주어질 전망이다.
◆관료주의 타파가 관건
인도네시아가 이 같은 마스터플랜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첫째는 인프라 확충이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도로 항만 공항 등은 이미 수용능력을 넘어선 지 오래다.
모건스탠리는 2009년 인도네시아가 인프라 구축에 투입한 예산은 GDP의 3.9% 수준으로 중국(10.4%) 인도(7.5%)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인프라 투자를 GDP의 7%로 늘릴 경우 인도네시아의 경제성장률은 8%로 높아질 것으로 모건스탠리는 예측했다. 이에 대해 아미다 알리스자바나 인도네시아 국가개발기획부 장관은 "정부는 2015년까지 도로와 철도,항구,무선통신,에너지 시설 확충에 64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며 "민간 기업들도 별도로 350억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 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정치권과 정부의 관료주의와 느린 의사결정이다. WSJ는 인도네시아 정부는 과거에도 여러 번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지만 프로젝트는 늘 관료주의에 발목이 잡혀왔다고 지적했다. 갈등을 싫어하기로 유명한 유도요노 대통령이 이번에도 지역 정치인들과 관료들을 강하게 압박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제발전 및 성장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