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외국인과 개인 매물 출회 여파로 거래일 기준 사흘 만에 하락했다.

30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0포인트(0.56%) 내린 480.52로 장을 마쳤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소비심리 개선과 달러 약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한 상황에서 지수는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다. 그러나 이후 외국인과 개인 매물 부담이 가중되면서 하락 반전, 보합권에서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투자가가 닷새 만에 '팔자'로 돌아서 제약, 통신방송서비스, 제조 등을 중심으로 6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18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49억원 매도 우위로 장을 마감했다.

유진기업이 하이마트 상장 기대로 급등하면서 비금속 업종이 3% 넘게 뛰었다. 시총 1위인 셀트리온이 외국계 증권사 호평에 힘입어 2%대 상승, 제약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슈퍼박테리아의 유럽 확산 소식에 관련주로 일컬어지는 종목들이 급등했다. 인트론바이오와 큐로컴이 상한가로 장을 마쳤고, 파루, 크리스탈 등이 3∼12% 뛰었다. 이에 인트론바이오, 크리스탈이 속한 코스닥 신성장기업 업종이 2%대 올랐다.

서울반도체는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매물이 쏟아지면서 4%대 하락, 시가총액 4위로 한 계단 밀려났다. 이에 반도체업종도 2% 하락했다. 서울반도체 대신 CJ오쇼핑이 시총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CJ오쇼핑, 에스에프에이, 포스코 ICT 등이 상승한 반면, CJ E&M, OCI머티리얼즈, SK브로드밴드 등은 하락했다.

굴삭기 및 크레인용 부품 회사인 동일금속은 실적 차별화가 기대된다는 증권사 호평에 힘입어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결정으로 정리매매가 시작된 에듀패스는 91% 폭락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14개를 비롯해 369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1개 등 560개 종목이 하락했고, 83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