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2022년까지 자국 내 모든 원자력 발전소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주요 선진국 중 원전 전면 폐쇄를 결정한 것은 독일이 처음이다.

디벨트 등 독일 언론들은 29일 "기독교민주당(CDU)과 자유민주당(FDP) 등 집권 우파 연정이 2022년까지 원칙적으로 독일 내 전체 원전의 가동을 중단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폐쇄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독일 정부는 총 17기의 원전 가운데 2021년까지 대다수 원전을 폐쇄한 뒤,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3기의 원전은 2022년에 가동을 중단할 방침이다. 다만 국가적 비상사태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이들 3개 원전 중 2개를 '예비 원전'으로 남겨둬 즉시 재가동이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최근 지방선거에서 원전 폐지를 주창한 녹색당 등이 약진하면서 독일 내 원전 폐쇄 압력이 높아져 왔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