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0일 중국 소주시에 7.5세대 (1950×2250㎟) LCD 공장 기공식을 갖고 세계 최대의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이번에 착공하는 공장은 소주삼성엘시디(SSL)가 소주공업원구 내 17.3만평 부지에 총 30억불(한화 약 3조2400억원)을 투자, 2013년 초 가동을 목표로 원판유리 기준 월 10만매를 투입할 수 있는 규모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공장이 완공되면 소주공업원구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자재, 부품, 생산, 물류에 이르는 LCD 전후방 산업이 완비된 중국 최대 규모의 LCD-클러스터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이 날 기공식에 참석한 장원기 삼성전자 LCD사업부장은 "소주삼성LCD는 TV산업의 리더인 TCL과 LCD업계 리더인 삼성LCD 그리고 중국 IT산업발전의 중심인 소주 공업원구의 전략적 합작의 모범 사례"라며 "소주삼성 LCD공장의 성공을 통해 디스플레이 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기존에 소주시에 진출한 LCD 모듈라인과 함께 중국 내에서 LCD 일괄 생산체제를 구축해 중국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주삼성엘시디는 지난 4월 21일 삼성전자와 소주공업원구, TCL 이 공동으로 설립한 중국 내에서는 최초의
외자계 LCD Fab(Fabrication, 팹) 합자회사다. LCD 前공정인 Fab 공정의 중국 현지화, 중국 IT산업의 중심지인 소주공업원구의 풍부한 인프라 자원 활용, 중국 대표 TV업체인 TCL의 안정적인 협력 등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예상돼 중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