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카페] 삼성, 서초사옥에 어린이집 더 짓는 사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삼성이 서울 서초 삼성전자 사옥에 어린이집을 하나 더 만들기로 했다. 서초삼성어린이집은 직원들 사이에선 '삼성 들어가기보다 더 힘든 바늘구멍'으로 통한다.
삼성은 2008년 서초동 삼성타운에 입주하면서 임직원들이 아이를 맡기고 맘 편히 일할 수 있도록 120명의 아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사내 어린이집을 열었다. 부부가 모두 삼성 직원이어야 대기번호 '1순위'자리를 얻을 수 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해졌고 어린이집을 늘려달라는 목소리도 커졌다.
지난달 21일 서초 사옥에 첫 출근한 이건희 삼성 회장이 업무 보고를 받은 뒤 1층 어린이집을 깜짝 방문하면서 문제가 풀렸다. 당시 안내를 맡았던 어린이집 직원이 "자녀를 맡긴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지만 수용에 한계가 있어 대기 순번이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민원'을 들은 뒤 바로 담당자에게 "어린이집을 추가 설치해 이를 해결할 방법이 없겠느냐"고 주문했다.
삼성은 곧바로 삼성생명 빌딩(A동) 3층 공간을 어린이집 부지로 낙점했다. 이곳에 들어서는 어린이집 수용능력은 140명.다음달 공사를 시작해 보육시설 인가 등의 절차를 밟으면 내년 1월 문을 열게 된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삼성 어린이집은 총 17개로 1900여명의 임직원 자녀들이 다니고 있다.
이 회장의 어린이집 사업은 198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 회장은 서울 성북구 미아동 달동네를 둘러본 뒤 "가난의 대물림을 막고 여성인력의 사회활동 지원이 필요하다"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삼성어린이집 사업을 하도록 했다.
삼성의 어린이집 사업은 2007년 삼성특검과 이 회장의 경영퇴진 등으로 중단됐다. 삼성은 지난해 어린이집 사업 재개 방안을 검토했으나 "삼성이 어린이집에까지 손을 댄다"는 일부 영세 어린이집 운영자들의 반발 등에 부딪혀 추가 설립을 하지 않기로 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
삼성은 2008년 서초동 삼성타운에 입주하면서 임직원들이 아이를 맡기고 맘 편히 일할 수 있도록 120명의 아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사내 어린이집을 열었다. 부부가 모두 삼성 직원이어야 대기번호 '1순위'자리를 얻을 수 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해졌고 어린이집을 늘려달라는 목소리도 커졌다.
지난달 21일 서초 사옥에 첫 출근한 이건희 삼성 회장이 업무 보고를 받은 뒤 1층 어린이집을 깜짝 방문하면서 문제가 풀렸다. 당시 안내를 맡았던 어린이집 직원이 "자녀를 맡긴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지만 수용에 한계가 있어 대기 순번이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민원'을 들은 뒤 바로 담당자에게 "어린이집을 추가 설치해 이를 해결할 방법이 없겠느냐"고 주문했다.
삼성은 곧바로 삼성생명 빌딩(A동) 3층 공간을 어린이집 부지로 낙점했다. 이곳에 들어서는 어린이집 수용능력은 140명.다음달 공사를 시작해 보육시설 인가 등의 절차를 밟으면 내년 1월 문을 열게 된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삼성 어린이집은 총 17개로 1900여명의 임직원 자녀들이 다니고 있다.
이 회장의 어린이집 사업은 198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 회장은 서울 성북구 미아동 달동네를 둘러본 뒤 "가난의 대물림을 막고 여성인력의 사회활동 지원이 필요하다"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삼성어린이집 사업을 하도록 했다.
삼성의 어린이집 사업은 2007년 삼성특검과 이 회장의 경영퇴진 등으로 중단됐다. 삼성은 지난해 어린이집 사업 재개 방안을 검토했으나 "삼성이 어린이집에까지 손을 댄다"는 일부 영세 어린이집 운영자들의 반발 등에 부딪혀 추가 설립을 하지 않기로 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