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컴퓨팅이 최근 각광받는 이유는 △서버용 고성능 하드웨어의 발달로 비용이 크게 내려간 데다 △모바일 기기의 확산으로 개별 PC의 한계를 뛰어넘을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유명 언론사인 뉴욕타임스는 5년 전까지만 해도 과거 신문기사를 인터넷으로 검색하도록 하기 위해 데이터베이스(DB) 디지털화 작업을 수행했다. 100만달러가 넘는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으며 작업 속도도 더뎠다. 하지만 인터넷 업체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대형 컴퓨터 장비를 빌려 쓸 수 있게 되면서 하루 만에 작업을 끝낼 수 있었으며,비용도 240달러밖에 들지 않았다.

모바일 기기의 확산도 또 다른 배경이다. 각자 1대의 PC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이용하던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는 개인의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기업 업무에서도 점차 쓰임새를 늘려가고 있다.

똑같은 소프트웨어를 각각의 기기에 설치하고,데이터를 USB와 같은 저장장치를 통해 옮길 수 없게 된 것이다. 데이터 센터에 접속해 저장된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이용하는 것이 더 편해질 수밖에 없다. 다양한 기기에서 똑같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N스크린' 서비스도 클라우드 컴퓨팅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