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국내 처음으로 기상관측 전용 선박인 ‘기상1호(사진)’가 30일 취항했다.



기상청은 기상1호가 이날 오후 인천항 제1부두에서 취항식을 갖고 본격적인 기상관측 활동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기상1호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133억원을 들여 건조한 498t급(길이 64m) 선박이다.최대 탑승인원은 47명이다.



국내 관측선 중 최고 속도(최대 시속 33㎞)를 낼 수 있는 기상1호는 서해 어느 지역이든지 10시간 이내에 이동해 24시간 이후의 날씨를 정확하게 예측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얻는다.위성통신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전달할 수 있다.바다 상공과 대기 환경을 관측할 수 있는 고층기상관측장비(ASAP),수온염분측정기(CDT),초음파해류계(ADCP),레이더식파랑계(WAVEX) 등 첨단 장비를 갖췄다.



3면이 바다인 한반도는 바다로부터 많은 양의 수분과 열을 주고 받으며 집중호우와 폭설 현상이 갑자기 일어나는 일이 잦다.그러나 지금까지는 고정식 관측망만을 운영하여 위험기상현상의 사전 감시능력이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상1호의 취항으로 기상예보의 정확성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 취약했던 해양기상 관측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기상 1호는 향후 서해안을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필요에 따라 남해와 동해 및 연근해 등으로 이동할 계획이다.연간 160일 안팎을 운항하며 기상예보를 지원하기 위한 관측(70%),연구·협력관측(30%) 등을 수행한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