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번주 200여억원의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을 소환 조사한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30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내달 3일 오전 10시 박 회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 수사는 지난달 12일 남부지검이 금호석유화학 본사를 압수수색하면서 본격화됐다.

검찰은 금호석유화학이 계열사 또는 협력사와 거래하면서 비용을 과다 지급한 뒤 차액을 돌려받는 방법 등으로 최소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잡고 조사를 벌여 왔다.

또 금호석유화학 협력업체가 개설한 차명계좌에서 금호아시아나그룹 자금이 오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져 박삼구 회장 측이 비자금을 조성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