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Insight] SNS로 자신의 능력을 한껏 뽐내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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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2.0' 저자 댄쇼벨, 나만의 브랜드 창조 전략
채용담당자가 언제 볼지 모르니…
소셜미디어로 인재 찾는 시대…트위터ㆍ페이스북은 '공개 이력서'
MSㆍP&G는 직원 SNS를 '광고 채널'로 활용하기도
채용담당자가 언제 볼지 모르니…
소셜미디어로 인재 찾는 시대…트위터ㆍ페이스북은 '공개 이력서'
MSㆍP&G는 직원 SNS를 '광고 채널'로 활용하기도
"바보야,문제는 경제란 말이야.(IT's the economy,stupid!)"
1992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빌 클린턴을 대통령으로 만든 한마디다. 무명의 아칸소 주지사는 자신을 경제전문가로 부각시킴으로써 현직인 조지 H 부시 대통령을 눌렀다. 버스를 타고 미국 전역을 도는,당시로서는 이색적인 선거유세로 젊다는 점도 강조했다. '빌 클린턴'을 경제와 젊음을 상징하는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전략의 성공이었다.
정치는 퍼스널 브랜딩의 연속이다. 연예,스포츠산업도 마찬가지다. 오프라 윈프리,도널드 트럼프,레이디 가가 등은 TV쇼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브랜드를 구축했다.
소셜 미디어의 발달은 퍼스널 브랜딩의 영역을 유명인에서 일반 개인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들에게도 소셜 미디어는 자신의 브랜드를 알리는 중요한 매개체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가고 싶은 기업의 인사담당자와 바로 소통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me) 2.0'의 저자 '댄 쇼벨'로부터 '나만의 브랜드를 창조하는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밀레니얼 브랜딩(Millennial Branding)의 창업자이기도 한 그는 뉴욕타임스로부터 '퍼스널 브랜딩의 최고 권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비즈니스위크는 '트위터에서 반드시 팔로잉해야 할 20명 중 한 명'으로 꼽기도 했다. 인터뷰는 두 차례 이메일을 통해 이뤄졌다.
▼'퍼스널 브랜딩'이란 무엇입니까.
"특정한 대상과 목표를 갖고 자신의 매력과 가치를 발굴해 알리는 일을 말합니다. 책에서는 취업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SNS는 퍼스널 브랜딩의 핵심 매개체입니다. 퍼스널 브랜딩은 자신의 재능과 관심에 맞는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그에 알맞은 자신의 브랜드를 구축하고,SNS를 통해 단순히 친목 도모 차원이 아닌 인사담당자와 소통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이런 '자신만의 브랜드 만들기'는 상당히 긴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
▼SNS를 통한 퍼스널 브랜딩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SNS로 인해 세계 모든 구직자들은 자신만의 플랫폼을 갖고 자신들이 가고 싶은 직장의 취업담당자와 직접 연결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 인사결정권자나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과 소통할 수 있습니다. 링크트인에서는 자신만의 내부 관계(inner network)를 형성해 전에는 만나볼 수 없었던 전문가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미 취업담당자들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인재를 찾고 있습니다. 지금 자신의 이름이 거기에 없다면 이미 한번의 기회를 놓친 것입니다. "
▼기업도 SNS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퍼스널 브랜딩을 기업 차원으로 확장시킬 수 있나요.
"퍼스널 브랜딩은 구직자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한때 직원들의 퍼스널 브랜드 구축에 주저하던 회사들은 최근 리더십 향상과 업무 참여를 유도하는 방법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JP모건,P&G,브리티시텔레콤 같은 세계적 기업들도 자사 직원의 인재 개발 프로그램에 퍼스널 브랜딩 개념을 적용하고 있죠.고객들은 피상적인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보다 자신이 아는 사람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것을 더 선호합니다. 친분이 있고 신뢰가 밑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은 직원 개개인을 브랜드화해 고객과의 친밀감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에서도 사람들이 가까워지고 싶은 대상은 기업의 로고가 아닙니다. 사람입니다. "
▼소셜 미디어를 이용한 브랜드 구축에 따르는 위험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온라인에서 자신의 프로파일을 구축할 때는 항상 대상이 누군지 생각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을 친목 도모의 도구로 활용하고 싶다면 인사담당자나 직장 동료를 관심 대상 목록에 추가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소셜 미디어는 환경설정 등을 통해 사생활 노출 수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셜 미디어에서 자신이 노출되는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자신의 브랜드를 더 많이 공개할수록 글로벌 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
▼SNS를 강조하지만 여전히 비즈니스 관계에서 직접적인 접촉과 관계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면대면 관계의 파급력은 언제나 온라인 네트워크보다 강력하고 더욱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프라인 관계를 형성하는 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인터넷(소셜 미디어)을 자신의 주위에 어떤 사람을 두고 싶은지 선택하는 하나의 여과장치(filter)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
▼퍼스널 브랜딩을 위해 소셜 미디어를 이용하다 보면 개인정보 유출과 같은 사생활 침해의 위험이 있습니다.
"취업과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면 어느 정도 개인의 정보가 공개되는 것은 불가피합니다. 이런 위험도 온라인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회를 고려하면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 취업시장에서 온라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자신이 세상에 알리고자 공개한 내용에 대해서는 누구라도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
▼퍼스널 브랜드 시장 전망은 어떤가요.
"세계적으로 퍼스널 브랜딩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도 다양한 소셜 미디어를 통한 퍼스널 브랜딩 활동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자신의 브랜드를 전파할 수 있는 도구들은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우리는 그런 변화를 기민하게 포착해야 합니다.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에서 도태하지 않으려면 항상 휴대폰을 켜두고 자신의 목소리를 전달해야 합니다. "
▼'Me 2.0'은 무슨 의미인가요.
"'웹 2.0'에서 따온 말입니다. 1990년대 인터넷은 '웹 1.0' 단계였습니다. 쌍방향 참여가 제한된 웹페이지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인터넷이 급속도로 발전했습니다. 현재 미국 인구의 3분의 2인 1억9000여만명이 온라인에 접속해 있으며 실제 매달 68시간 이상 인터넷을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자연스레 웹도 쌍방향 참여가 가능한 '웹 2.0'으로 진화했습니다. 'Me 2.0'은 소셜 미디어가 널리 확산되면서 개인의 역할도 방관자에서 참여자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
1992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빌 클린턴을 대통령으로 만든 한마디다. 무명의 아칸소 주지사는 자신을 경제전문가로 부각시킴으로써 현직인 조지 H 부시 대통령을 눌렀다. 버스를 타고 미국 전역을 도는,당시로서는 이색적인 선거유세로 젊다는 점도 강조했다. '빌 클린턴'을 경제와 젊음을 상징하는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전략의 성공이었다.
정치는 퍼스널 브랜딩의 연속이다. 연예,스포츠산업도 마찬가지다. 오프라 윈프리,도널드 트럼프,레이디 가가 등은 TV쇼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브랜드를 구축했다.
소셜 미디어의 발달은 퍼스널 브랜딩의 영역을 유명인에서 일반 개인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들에게도 소셜 미디어는 자신의 브랜드를 알리는 중요한 매개체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가고 싶은 기업의 인사담당자와 바로 소통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me) 2.0'의 저자 '댄 쇼벨'로부터 '나만의 브랜드를 창조하는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밀레니얼 브랜딩(Millennial Branding)의 창업자이기도 한 그는 뉴욕타임스로부터 '퍼스널 브랜딩의 최고 권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비즈니스위크는 '트위터에서 반드시 팔로잉해야 할 20명 중 한 명'으로 꼽기도 했다. 인터뷰는 두 차례 이메일을 통해 이뤄졌다.
▼'퍼스널 브랜딩'이란 무엇입니까.
"특정한 대상과 목표를 갖고 자신의 매력과 가치를 발굴해 알리는 일을 말합니다. 책에서는 취업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SNS는 퍼스널 브랜딩의 핵심 매개체입니다. 퍼스널 브랜딩은 자신의 재능과 관심에 맞는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그에 알맞은 자신의 브랜드를 구축하고,SNS를 통해 단순히 친목 도모 차원이 아닌 인사담당자와 소통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이런 '자신만의 브랜드 만들기'는 상당히 긴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
▼SNS를 통한 퍼스널 브랜딩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SNS로 인해 세계 모든 구직자들은 자신만의 플랫폼을 갖고 자신들이 가고 싶은 직장의 취업담당자와 직접 연결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 인사결정권자나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과 소통할 수 있습니다. 링크트인에서는 자신만의 내부 관계(inner network)를 형성해 전에는 만나볼 수 없었던 전문가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미 취업담당자들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인재를 찾고 있습니다. 지금 자신의 이름이 거기에 없다면 이미 한번의 기회를 놓친 것입니다. "
▼기업도 SNS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퍼스널 브랜딩을 기업 차원으로 확장시킬 수 있나요.
"퍼스널 브랜딩은 구직자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한때 직원들의 퍼스널 브랜드 구축에 주저하던 회사들은 최근 리더십 향상과 업무 참여를 유도하는 방법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JP모건,P&G,브리티시텔레콤 같은 세계적 기업들도 자사 직원의 인재 개발 프로그램에 퍼스널 브랜딩 개념을 적용하고 있죠.고객들은 피상적인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보다 자신이 아는 사람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것을 더 선호합니다. 친분이 있고 신뢰가 밑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은 직원 개개인을 브랜드화해 고객과의 친밀감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에서도 사람들이 가까워지고 싶은 대상은 기업의 로고가 아닙니다. 사람입니다. "
▼소셜 미디어를 이용한 브랜드 구축에 따르는 위험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온라인에서 자신의 프로파일을 구축할 때는 항상 대상이 누군지 생각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을 친목 도모의 도구로 활용하고 싶다면 인사담당자나 직장 동료를 관심 대상 목록에 추가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소셜 미디어는 환경설정 등을 통해 사생활 노출 수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셜 미디어에서 자신이 노출되는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자신의 브랜드를 더 많이 공개할수록 글로벌 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
▼SNS를 강조하지만 여전히 비즈니스 관계에서 직접적인 접촉과 관계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면대면 관계의 파급력은 언제나 온라인 네트워크보다 강력하고 더욱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프라인 관계를 형성하는 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인터넷(소셜 미디어)을 자신의 주위에 어떤 사람을 두고 싶은지 선택하는 하나의 여과장치(filter)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
▼퍼스널 브랜딩을 위해 소셜 미디어를 이용하다 보면 개인정보 유출과 같은 사생활 침해의 위험이 있습니다.
"취업과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면 어느 정도 개인의 정보가 공개되는 것은 불가피합니다. 이런 위험도 온라인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회를 고려하면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 취업시장에서 온라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자신이 세상에 알리고자 공개한 내용에 대해서는 누구라도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
▼퍼스널 브랜드 시장 전망은 어떤가요.
"세계적으로 퍼스널 브랜딩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도 다양한 소셜 미디어를 통한 퍼스널 브랜딩 활동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자신의 브랜드를 전파할 수 있는 도구들은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우리는 그런 변화를 기민하게 포착해야 합니다.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에서 도태하지 않으려면 항상 휴대폰을 켜두고 자신의 목소리를 전달해야 합니다. "
▼'Me 2.0'은 무슨 의미인가요.
"'웹 2.0'에서 따온 말입니다. 1990년대 인터넷은 '웹 1.0' 단계였습니다. 쌍방향 참여가 제한된 웹페이지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인터넷이 급속도로 발전했습니다. 현재 미국 인구의 3분의 2인 1억9000여만명이 온라인에 접속해 있으며 실제 매달 68시간 이상 인터넷을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자연스레 웹도 쌍방향 참여가 가능한 '웹 2.0'으로 진화했습니다. 'Me 2.0'은 소셜 미디어가 널리 확산되면서 개인의 역할도 방관자에서 참여자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