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외국인이 연일 사는 이유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최근 제일기획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2분기 실적 호조와 함께 '민영미디어렙 도입'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3월 18일부터 지난 27일까지 8거래일을 제외하고 연일 제일기획 주식을 사들였다. 이에 따라 제일기획의 외국인 보유비중은 39.41%로, 지난 3월 18일 이후 3.72%포인트 개선됐다.
이같은 외국인들의 사자는 우선 2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이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제일기획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비 8.2% 증가한 172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시장 컨센서스는 164억원(K-GAAP 기준)"이라며 "삼성전자의 ‘갤럭시 S2’ 출시에 따른 광고비 증가와 ‘3DTV’를 둘러싼 마케팅 경쟁 등을 고려할 때 예상보다 호조일 가능성도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KOBACO(한국방송광고공사)가 발표한 광고대행사별 4월 방송광고취급고를 보면 제일기획의 4월 방송광고취급고는 전년동월비 44.9% 급증했다. 특히 라디오를 포함, 387억원에 달하는 취급고는 창사 이래 최대 수준의 실적이다. ‘갤럭스 S2’의 판매실적 등을 보면 5월에도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들은 '민영미디어렙의 도입'에도 기대를 높이고 있다. 지난 17일 한나라당은 ‘방송광고판매대행사(미디어렙) 관련 법안’을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법은 KOBACO가 현재 독점하고 있는 방송광고판매대행업무를 민간회사, 즉 민영미디어렙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게 주요 골자다.
하 애널리스트는 "민영미디어렙의 도입은 방송광고시장이 공급자 우위의 시장(Seller’s Market)에서 수요자 우위의 시장(Buyer’s Market)으로 전환하는 것을 뜻한다"며 "특히 방송광고요금의 상승을 가져와 방송광고시장이 10% 이상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광고요금 인상과 수수료율 상승으로 제일기획의 영업이익이 지금보다 11.2%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회사에 따르면 제일기획을 방문하는 외국인 투자가들의 상당수가 전체 방문시간의 상당시간을 민영미디어렙 도입 등 규제완화 추이에 할애하고 있다"며 "이들이 규제완화의 가능성을 먼저 감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 '홀짝효과'도 기대된다. 내년에 있을 런던 하계 올림픽 특수에 대비, 선취매에 나서는 것이다. 제일기획의 실적은 올림픽, 월드컵과 같은 스포츠 이벤트가 있는 짝수해가 홀수해보다 양호하다. 밸류에이션은 홀수해에 이 같은 이벤트를 선반영하는 경향이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3월 18일부터 지난 27일까지 8거래일을 제외하고 연일 제일기획 주식을 사들였다. 이에 따라 제일기획의 외국인 보유비중은 39.41%로, 지난 3월 18일 이후 3.72%포인트 개선됐다.
이같은 외국인들의 사자는 우선 2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이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제일기획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비 8.2% 증가한 172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시장 컨센서스는 164억원(K-GAAP 기준)"이라며 "삼성전자의 ‘갤럭시 S2’ 출시에 따른 광고비 증가와 ‘3DTV’를 둘러싼 마케팅 경쟁 등을 고려할 때 예상보다 호조일 가능성도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KOBACO(한국방송광고공사)가 발표한 광고대행사별 4월 방송광고취급고를 보면 제일기획의 4월 방송광고취급고는 전년동월비 44.9% 급증했다. 특히 라디오를 포함, 387억원에 달하는 취급고는 창사 이래 최대 수준의 실적이다. ‘갤럭스 S2’의 판매실적 등을 보면 5월에도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들은 '민영미디어렙의 도입'에도 기대를 높이고 있다. 지난 17일 한나라당은 ‘방송광고판매대행사(미디어렙) 관련 법안’을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법은 KOBACO가 현재 독점하고 있는 방송광고판매대행업무를 민간회사, 즉 민영미디어렙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게 주요 골자다.
하 애널리스트는 "민영미디어렙의 도입은 방송광고시장이 공급자 우위의 시장(Seller’s Market)에서 수요자 우위의 시장(Buyer’s Market)으로 전환하는 것을 뜻한다"며 "특히 방송광고요금의 상승을 가져와 방송광고시장이 10% 이상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광고요금 인상과 수수료율 상승으로 제일기획의 영업이익이 지금보다 11.2%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회사에 따르면 제일기획을 방문하는 외국인 투자가들의 상당수가 전체 방문시간의 상당시간을 민영미디어렙 도입 등 규제완화 추이에 할애하고 있다"며 "이들이 규제완화의 가능성을 먼저 감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 '홀짝효과'도 기대된다. 내년에 있을 런던 하계 올림픽 특수에 대비, 선취매에 나서는 것이다. 제일기획의 실적은 올림픽, 월드컵과 같은 스포츠 이벤트가 있는 짝수해가 홀수해보다 양호하다. 밸류에이션은 홀수해에 이 같은 이벤트를 선반영하는 경향이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