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영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경쟁사가 선제적으로 판매가격을 인상한 가운데 국내 영업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며 "경쟁사 제품가격 인상의 반사 이익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난달 BAT코리아와 JTI코리아는 모두 제품가격을 2700원으로 이전보다 8% 인상했다. 한국담배판매인회중앙회의 조사 결과, BAT와 JTI 구매자의 31.2%와 25.7%가 타사 제품을 구매했고, 이들 중 55.6%는 KT&G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연구원은 "장기적인 시장점유율 회복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외산 담배의 주된 소비층인 20·30대의 이탈률이 30%대로 높게 나타나고 있고, 외산 담배 대체 제품을 꾸준히 확충해 왔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오는 7월 30일까지 자사주 200만주 매입으로 인해 주가 하방 경직성도 강하다"며 "반면 예상 주가수익률(P/E)은 국내 영업 부진에 대한 우려로 9.7배(IFRS 기준)까지 하락, 주요 글로벌 담배업체 중 유일하게 시장에 비해 할인 거래 중"이라고 덧붙였다.
KT&G는 지난달 20일 자사주 200만주 매입 계획을 밝혔으며, 현재까지 평균매입단가 6만2946원에 36.5%가 진행됐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