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구본준 부회장이 진정한 승자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노조와 회사가 함께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경(勞經)이란, 노사(勞使)라는 말이 갖는 상호 대립적이고 수직적인 의미를 대신해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勞(근로자)와 經(경영자)이 함께 가치를 창출한다는 말로 LG전자가 1993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
구 부회장은 27일 노동조합 창립 48주년을 기념, 창원에서 열린 노조간부 체육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구 부회장은 "위기의 순간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도록 기초 체력을 바탕으로 탄탄한 기본기를 갖춰 달라"고 당부하는 한편 "어떤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강한 팀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강한 자신감과 싸움닭 같은 투지만 있다면 어떤 승부도 이길 수 있다"며 승부욕을 주문했다.
LG전자와 노동조합은 1990년부터 22년간 무분규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임금단체협상에서는 노조가 임금인상을 회사에 위임했고, 회사는 어려운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5.2%의 임금인상을 단행했다.
LG전자 노조는 각종 해외 벤치마킹 활동을 통해 전통적인 역할뿐만 아니라 직접 회사의 글로벌 경영활동에 동참하며 사업전략을 함께 고민하고 있다.
▲2002년 중국, 러시아 판매법인 및 서비스법인 방문해 경영활동 공유 ▲2005년 인도, 터키법인과 유통시장 방문 ▲2007년 유럽에서 노경협의회 개최해 마케팅전략 및 품질향상 방안 논의 ▲2009년 북유럽에서 안정된 선진 노사관계 벤치마킹 등이 그것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